“결과 받아들일 수 없다… 무소속출마 불사”
다음은 김 의원과 일문일답.
-의외의 공천심사결과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대통령을 위해서 언론에서 얘기하듯 희생양이 되라는 요청이 있었다면 각오도 돼 있고 할 수 있는 데, 한마디 귀띔도 없었다. 또 공천을 급하게 하다보니 미리 얘기못했다고 한다면 좋다. 그래도 백번 양보해서 나만 컷오프했으면 할 말이라도 있을 것이다. 정치역학상 필요한 일이라고 참을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노조위원장 출신인 장석춘이란 사람을 전략공천했는 데, 그 사람을 위해서 나를 잘랐다는 것은 나를 무시하는 행위다. 내게도 명예가 있는 것 아니냐. 이런 공천심사결과를 받아들일 수는 없다.
-이의신청을 했다고 들었다. 향후 어떻게 할 생각인가.
△앞서 말했듯이 그냥 나만 컷오프했다면 미리 귀띔도 안한 것이 섭섭하긴 하지만 대통령을 위해서 물러날 수도 있는 일이다. 그런데 장석춘이란 사람을 전략공천하면서 나를 쳤다는 사실을 내가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나. 그래서 이의신청을 했고, 최고위원회의 결과를 지켜볼 생각이다.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심사결과가 바뀌지 않을 경우에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최고위원회의에서 심사결과를 뒤집어엎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대로 흐지부지 밀어붙인다면 내가 어떻게 승복하겠나. 당을 위해 헌신해 온 나를 이렇게 헌신짝처럼 버리는데, “알았습니다”하고 물러날 수는 없다. 당당하게 구미시민의 평가를 받고, 그래서 안된다면 승복할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 다시 말하지만 최고위에서 다른 조치가 없으면 이대로 물러날 수는 없다.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구미시민의 평가를 받을 생각이다. 더구나 전략공천한 장석춘이란 사람은 예천출신인데, 그 사람을 전략공천하면 구미사람 자존심은 뭐가 되나.
/김진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