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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불명 문건까지 나돌아 `흉흉`

김진호기자
등록일 2016-03-07 02:01 게재일 2016-03-0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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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2차 컷오프 `초비상`<bR>대부분 경선지역 포함 전망<bR>계파 불문 현역들 좌불안석

새누리당이 지난 4일 1차공천심사 결과발표에 이어 이번주 초 2차 경선지역 및 단수 우선추천지역을 발표할 예정이자 대구·경북(TK)지역 정가가 초비상 상태에 빠져들었다. 특히 공천관리위원회가 1차 심사에서 친박계 중진인 김태환(구미을) 의원을 공천에서 컷오프 시키자 TK정가에서는 그동안 당내에 떠돌던`육참골단(肉斬骨斷)`시나리오에 따라 `TK현역의원 물갈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더구나 지난 3일에는 여의도 정가에 공천관리위원회가 1차 컷오프를 위해 실시한 여론조사결과가 적힌 출처불명의 문건이 나돌면서 분위기는 더욱 흉흉하다.

이 문건에는 이번에 단수추천지역으로 발표된 구미을 지역의 경우 김태환 의원이 23.8%, 장석춘 전 한국노총 위원장이 16.0%, 김상훈 후보와 김찬영 후보가 각각 10.0%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기재돼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김 의원이 공천배제되고 2위인 장석춘 전 한국노총 위원장이 단수추천돼 출처불명의 문건이라 해도 그 결과가 상당부분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일부 문건에는 공천경선지역이라고 명기한 뒤 대구 달서갑·을·병, 대구 동구갑·을, 서구, 달성군의 여론조사결과가 나열돼 있었는데 대구 달서갑·을과 대구 동구을의 경우 현역의원과 유력한 경쟁후보 2명의 여론조사 결과만 적혀 있었다. 따라서 문건에서 빠진 나머지 후보들은 1차 컷오프 된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아 해당 후보들이 진위 확인을 하는 한편 여론조사 문건유출에 대해 중앙당에 항의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이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유출 사태를 조사한 결과, 유출된 여론조사 내용과 실제 여의도연구원이 공관위에 제출한 여론조사 내용이 일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선관위는 조사가 최종적으로 마무리되는 대로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조작해 공표한 혐의 △미등록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면서 공표 방법을 위반한 혐의에 대해 검찰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이와는 별도로 지역정가에서는 2차 발표예정인 경선 및 단수·우선추천지역에는 선거구 변동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대구·경북 경선지역이 포함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현역의원 물갈이가 어느 정도가 될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차 심사에서 공천의 최대 관심지역인 TK지역 친박계 핵심중진을 쳐낸 만큼 2차 심사에서는 친박계나 비박계 할 것없이 TK 현역의원들은 누구라도 예외없이 공천탈락 가능성이 있다는 공포가 지역정가를 뒤덮고 있다. 다만 경북지역 보다는 대구지역 현역의원 물갈이 폭이 훨씬 더 클 것이란 소문들이 여의도 정가에 꾸준히 나돌고 있어 대구 현역의원들의 긴장감이 한층 더 높게 표출되고 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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