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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갑 `두 백씨` 신경전

김락현기자
등록일 2016-03-08 02:01 게재일 2016-03-0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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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태·백승주, 1차 컷오프서 최종경선 진출<bR>     “공개 토론회” 제안에 “정책으로 승부” 맞서
▲ 백성태, 백승주
▲ 백성태, 백승주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윈회가 구미 갑 지역을 공천 경선지역으로 선정하고 백성태(63)·백승주(55) 두 예비후보를 선택하자 두 후보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총 4명이 새누리당 공천권을 놓고 경합했지만 2명이 탈락하면서 최종 결승에 2명만 진출했기 때문이다.

백성태 후보는 7일 구미시청 열린나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승주 후보에게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를 위한 공개 정책토론회를 제안했다.

백성태 후보는 “정책 토론회는 유권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예비후보들의 공약과 소신, 도덕성을 평가하고 올바른 국회의원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구미가 다시는 수모를 당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일부 시·도의원들은 본연의 임무를 소홀히 하면서 특정후보에 줄서기를 하고 있다”며 “이는 구미시민을 무시하는 처사이다. 하루속히 본연의 자리로 돌아올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백승주 후보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면서 정책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백승주 후보 측은 “백성태 예비후보로부터 공개 정책토론회에 대해 아무런 이야기를 들은 바가 없다”며 “저번에 4명의 예비후보가 모여 공개 정책토론회를 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갑자기 정책토론회를 제안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우리는 구미 발전을 위한 정책으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1천억원 규모의 구미신성장펀드(Gumi New Growth Fund/약칭 GGF) 추진 공약을 발표했다.

백승주 후보는 “구미신성장펀드 기본계획을 수립해 이미 서울의 정책자금 운용기관 책임자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구미신성장펀드를 이미 유치한 한국산업개발연구원(KID) 분원과 구미 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 상호협력사업을 전개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구미의 장기성장 체제 구축과 지역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구미경제 선순환 시스템을 만드는데 윤활유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1천억원 규모의 구미신성장펀드를 3개년도에 걸쳐 조성해 ICT융합산업, 방위산업, 바이오 에너지산업 등에 집중 투자하고, 구미지역 대학 청년들의 창업지원, 국내외 우수기술과 벤처 유치, 지역정체기업의 M&A, 신성장동력산업 기반기술개발 등에 선행투자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백성태 후보는 극동대 경찰행정학과 석좌교수로, 국가정보원 국가정보대학원장을 지냈으며, 백승주 후보는 한국산업개발연구원 고문으로, 국방부차관을 역임했다.

한편, 구미갑 경선 탈락자들은 잇따라 반발하고 나섰다.

구자근 후보는 상모동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앞에서 천막 농성을 시작했고, 채동익 후보는 “당 차원에서 객관적 기준조차 없는 컷오프를 설명하지 않을 경우 중대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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