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 참석한 이한구<BR>“공관위에 압력 용납 못해”
새누리당은 7일 구미을 선거구의 김태환 의원을 탈락시키고 장석춘 미래고용노사네트워크 이사장의 단수 공천을 확정하는 등 공천관리위원회가 의결한 1차 공천안을 추인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관위가 지난 4일 만장일치로 의결한 단수추천 후보 9명과 여성·청년 우선추천 지역 4곳, 제1차 경선후보 압축 결과 등을 추인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단수추천 후보에는 구미을 외에도 원유철 원내대표(경기 평택갑)와 김정훈 정책위의장(부산 남갑), 이주영(경남 창원 마산·합포), 김태흠(충남 보령·서천), 서용교(부산 남을) 유의동(경기 평택을), 정용기(대전 대덕) 의원이 포함됐다.
청년 우선추천 지역은 서울 노원병과 관악갑, 여성 우선추천 지역은 경기 부천 원미갑과 안산 단원을이다.
경선 후보가 압축된 지역구는 경북의 구미갑(백성태, 백승주)과 김천(이철우, 송승호)을 비롯해 서울 종로(박진, 오세훈, 정인봉), 경기 의정부갑(강세창, 김남성), 부산 연제(김희정, 진성호, 이주환), 강원 원주갑(김기선, 박정하, 최동규), 경남 창원 의창(박성호, 박완수) 등 23곳이다.
김태환 의원은 최고위에 직접 참석해 “나보다 지지도가 낮은 사람이 단수 추천된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며 최고위가 공관위의 안을 부결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날 회의장 앞에는 구미을 예비후보인 허성우 경희대 교수가 공천관리위 결정에 항의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한편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이날 최고위의 요구로 회의에 참석, 단수추천과 후보 압축 결과 등을 보고했지만 “공관위원장이란 자리는 독립성이 가장 중요한 만큼 그것이 보장되지 않으면 공정성도 확보하지 못한다”면서 “이번에는 예의 차원에서 왔지만 앞으로는 최고위에 부르지 말아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내가 최고위에 가서 이러쿵저러쿵 이야기를 하면 공관위의 독립성에 문제가 된다”면서 “공관위는 독립된 기관인 만큼 그 누구도 압력을 넣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