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참 선언` 성윤환·박영문<br> 무소속 출마 배제 못해
선거구 통합지역인 상주·군위·의성·청송 선거구의 상주 출신 예비후보 2명이 새누리당 경선불참을 선언해 이 선거구는 2명의 현역의원간 맞대결 구도를 형성했다.
이 선거구의 현역 의원은 상주 출신의 김종태, 의성 출신의 김재원 의원 등 2명이다.
새누리당 공관위는 지난 11일 이 선거구를 경선지구로 지정하고 김종태·김재원 현 의원을 비롯해 성윤환·박영문 예비후보 등 4명을 경선 명단에 올렸다. 이 같은 경선구도가 발표되면서 12일 상주지역 정가는 회오리 바람이 몰아쳤다.
오전 9시 30분 성윤환 예비후보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10시 김종태, 11시 상주청년회의소, 오후 1시 박영문 예비후보의 기자회견이 연이어 이어졌다. 이들은 “말도 안되는 선거구 획정과 특정인을 위한 경선구도”라며 한결같은 목소리로 비토했다.
성윤환 후보는 “단독선거구를 유지하던 상주를 군위·의성·청송과 합쳐 인구 하한 14만이 훨씬 넘는 21만명의 거대 선거구로 만든 것도 특정지역 후보를 보호하기 위한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똑같이 선거구가 통합된 문경·예천·영주는 기존 선거구였던 문경·예천지역에서 출마한 후보 2명과 영주에서 출마한 후보 2명을 경선대상에 올려 지역 편중이 없도록 형평을 유지했지만 유독 이 선거구만 의성 1명에 상주 출신 3명을 출전시키는, 누가 봐도 수긍할 수 없는 터무니 없는 짓을 해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경선 포기를 선언했다.
박영문 후보 역시 “선거구 획정을 법정시한까지 훌쩍 넘긴 2월말에서야 간신히 통과시켜 정치신인이 새로운 통합지역에 발도 디딜 수 없게 만들어 놓았다”며 “그것도 모자라 상주출신 후보 세명과 군위·의성·청송 출신 후보 한명이 경선을 치르도록 한 것은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둔 불공정한 경선”이라며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결국 본의든 타의든 상주지역 경선 후보단일화와 더불어 김재원 의원과 일대일 진검 승부를 벌여야 하는 김종태 의원은 경선에서 사퇴한 두 후보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모 예비후보는 상주중앙시장 문화관광 육성사업(18억) 선정을 자기 공적인 양 거짓 홍보하고 있다”며 “상주, 의성, 영주가 동시에 신청한 사업에서 정작 자기 지역은 사업유치에 실패했다”고 김재원 의원을 집중 겨냥했다.
이러한 경선구도 속에 성윤환·박영문 예비후보는 김재원 의원이 최종 새누리당 후보로 낙점될 경우, 상주시민들의 자존심과 정서를 등에 업고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한 김종태 의원이 본선에 진출할 경우도 이들 두 후보가 무소속 단일화를 이뤄 김 의원과 대결을 펼치는 등 상주지역 출신 후보들끼리 혈전을 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 이 지역 총선 정국은 혼미한 상태다. 상주/곽인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