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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강산 4

등록일 2016-03-15 02:01 게재일 2016-03-1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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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홍 섭
창 밖에 비 내리니

남의 글이 읽히지 않는다

이런 날은 팔만경전도 다 남의 집 얘기

곱은 손 펼치니

못 보던 손금 하나 저 홀로 가지를 친다

절집에서의 수련과정은 참으로 힘든 고뇌의 길이다. 자기를 온전히 비워내지 못하면 그 어떤 경전도 가슴에 와 닿지 않는다고 시인은 고백하고 있다. 철저하게 자신을 비우고 욕망의 그 어떤 것도 떨쳐버리지 않고는 이르를 수 없는 경지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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