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6차 공천 발표<BR>살생부 파문서 거론된 인사 그대로<BR> 사실여부 떠나 상당기간 논란 일 듯
새누리당 6차 공천발표에서 대구지역 3선의 중진인 서상기·주호영 의원을 포함해 권은희·홍지만 의원 등 4명이 무더기로 탈락했다.
그동안 살생부를 비롯한 여론조사 유출 등에서 익히 알려진 인사들이 그대로 포함돼 사실 여부를 떠나 한동안 문젯거리가 될 전망이다.
특히 3선인 서상기 의원은 친박계로 구분됐지만, 그동안 살생부 파동 등에서도 이른바 나이에 따른 걸림돌로 컷오프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기 때문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았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또 서 의원은 최경환 의원이 대구지역의 이른바 진박 후보들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할 때 항상 배석했지만, 친박계 측이 비박계 현역 의원을 컷오프시 도출될 불만을 제거하는 카드로 활용될 것이라는 평가까지 나오는 등 예견됐다는 분석이다.
주호영 의원의 경우는 그동안 새누리당에서 불교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어 이번 공천에서도 별다른 경쟁자 없이 무혈입성이 예고되는 듯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공관위원장에 이한구 의원이 선임되면서 평소 두 의원의 역할 관계를 통해 여성우선공천지역이 될 것이라는 풍문이 끊임없이 제기됐고 14일 풍문이 그대로 들어맞는 시나리오가 됐다는 평가다.
권은희 의원은 한때 의정활동 평가에서 대구지역 4~5위를 차지하고 IT 전문가라는 입장에서 컷오프 시킬 명분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최소한 경선까지 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컷오프라는 쓴잔을 마시는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홍지만 의원도 최경환 의원과의 관계와 새누리당 내 SBS 몫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해 당내 경선을 통해 그동안의 의정 활동에 대한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고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어느 정도 선전을 하는 모습을 통해 재선 가도로 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과는 컷오프로 도출됐다.
이에 따라 대구 정가에서는 15일에는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나머지 지역에서 컷오프 대상자가 발표될 경우 상당한 충격과 반발이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주호영 의원은 “지역구 관리를 잘못해서 출마하지 못하는 사람이 지역구민과 지역 발전을 위해 일하며 단독 공천을 신청했는데도 낙천시킨 것은 굉장히 잘못된 일이다”며 “이는 공천이 아니라 사천이며 앞으로 지역구민과 협의후 향후 행보를 결정하겠지만 무소속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