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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탈락 지역구 표심향배 주목

김영태·박순원기자
등록일 2016-03-16 02:01 게재일 2016-03-1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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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판 짜여지는 대구, 승기는 누구에게…

▲ 새누리당 이한구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이 15일 오후 새누리당 여의도 당사에서 경선지역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br /><br />/연합뉴스
▲ 새누리당 이한구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이 15일 오후 새누리당 여의도 당사에서 경선지역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지역 현역의원들이 대거 4·13총선 공천심사에서 탈락함에 따라 해당선거구의 선거판도가 주목받고 있다. 여성우선추천 및 장애인·청년 우선추천지역으로 결정된 수성을과 북구을에서는 주호영·서상기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데다 권은희·홍지만·김희국 의원이 탈락한 북구갑과 달서갑, 중남구 선거구에서도 이른바 `진박후보`가 승리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 북구을

새누리 전략공천 해도

홍의락과 2파전 가능성

 대구 북구을은 공관위가 지난 14일 장애인·청년 우선추천지역으로 결정하면서 공천 후보자를 재공모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대구 북구갑에 출사표를 던진 양명모 전 대구시 약사회장이 지역구를 옮길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으며, 청년 후보에 대한 전략공천설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새누리당 후보가 결정되더라도 당선을 위해서는 험난한 길을 걸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홍의락 의원도 대구 북을에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상태이며, 정의당 조명래 후보도 지역을 누비고 있다.

결국 새누리당 공천 후보와 무소속 서상기·홍의락 후보의 3파전이 될 가능성이 크며, 인지도가 급상승한 홍의락 의원의 당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것이 지역의 여론이다.

□ 수성구을

주호영 의원 무소속출마땐

여성후보와 양자대결로

 대구 수성을은 새누리당 여성 후보와 현역인 주호영 의원의 무소속 출마 여부에 따라, 2파전 양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15일 현재 수성을에는 대구 중·남구에 출마한 조명희 전 대통령 소속 국가우주위원회 위원과 이인선 전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여기에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 정순천 전 대구시의원 등이 여성우선추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여성 후보에 대한 공천을 확정 짓는다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호영 의원과 대결을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성을에서 3선을 내리 지낸 주 의원의 조직력과 우호적인 지역 여론으로 볼 때, 새누리당 여성 후보가 공천된다 하더라도 당선을 낙관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 중·남구

 곽상도 - 배영식 `맞대결`

`소통` - `공약`으로 표심 공략

 현역인 김희국 의원이 15일 공천발표에서 탈락한 중·남구는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배영식 전 국회의원간 경선으로 치러지는 것으로 발표됐다.

이에 따라 현역 김 의원이 어디로 기우느냐에 따라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로 결정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평가다.

여기에 숨겨진 친박계이면서도 탈락한 김휘일 예비후보가 어느쪽으로 손을 들어 줄지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곽 예비후보는 그동안 달성군에서 중·남구로 지역구를 바꾼 전략이 조금은 부담이 가지만 그동안 피치 못할 상황이라는 설명이 지역민들에게 어느정도 해명된 것으로 보고 지역민을 파고드는 소통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판단된다.

배 전 의원은 경선기간 각종 공약 발표를 통해 능력에 대해 옥석이 어느정도 구분됐다는 판단아래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특화된 공약을 중심으로 지역민에게 호소하면서 구관이 명관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표심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한다.

□ 달서구갑

중도사퇴 20% 감점 곽대훈

불리한 조건에도 선두권

 대구 달서갑은 곽대훈 전 달서구청장과 박영석 전 대구MBC사장, 송종호 전 중소기업청장 등 3명의 예비후보가 경선을 치르게 된다.

달서구청장 중도 사퇴에 따라 전국에서 유일하게 20% 감점을 받는 곽대훈 예비후보가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선두권에 있다는 평가가 각종 여론조사 등에서 나타난 바 있다.

그러나,박영석 전 대구MBC사장과 송종호 전 중소기업청장이 탈락한 홍지만 의원의 지지세를 가져갈 경우 추격전이 만만치 않게 펼쳐질 수도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전망이다.

이중 박 전 사장은 지역 방송 앵커 출신으로 높은 인지도와 함께 일찌감치 출마 선언을 하고 지역을 다져온 점이 강점으로 작용한다.

송 전 청장은 지역내 중소기업 관계자들로부터 지속적인 호응을 얻어왔기 때문에 경선에서도 이 같은 지지세를 확산시켜 경선에 한발더 다가가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지역 역시 탈락한 홍지만 의원이 누구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최종 승자가 결정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북구갑

진박 하춘수 등 3명 경선

권은희 의원 지지여부 관건

 현역 권은희 의원이 탈락한 북구갑 지역은 진박 후보인 하춘수 전 대구은행장의 승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곳은 이명규 전 의원과 정태옥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 등 3명이 경선을 치르게 된다. 특히 나름대로 지지세를 유지했던 양명모 전 대구시약사회장이 북구을 장애인·청년 공천지역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15일 하춘수 예비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해 새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결국 하 후보 측은 일단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현역 의원의 탈락과 양 예비후보의 지지선언으로 유리한 구도가 형성됐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정태옥 예비후보는 최근 선거구로 획정된 복현1동과 복현2동, 검단동 등의 지지세가 강한 만큼 결코 호락호락한 상황이 아니다. 이명규 전 의원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하 예비후보를 이겨왔던 만큼 지지세가 확산하면 승산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김영태·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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