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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공천` 김종인, 당 안팎서 뭇매

박순원기자
등록일 2016-03-21 02:01 게재일 2016-03-2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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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2번` 도덕성 도마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5차 중앙위원회의에서 비례대표 순위투표에 대한 위원들의 찬반 발언을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비례대표 2번 `셀프공천`이 논란이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총 43명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A·B그룹 각 10명씩과 C그룹 23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비례대표 1번은 박경미 홍익대 교수에게 돌아갔다. 김 대표는 2번을 받았고, 최운열 서강대 교수가 6번을 받았다. 송옥주 당 정책실장은 비례 13번에 배정됐다. 김 대표는 자신에게 부여된 3장의 비례대표 추천권을 스스로 자신에게 사용한 셈이다. 더민주의 비례대표 2번이 당선 안정권임을 감안할 때, 김 대표는 비례대표로만 5차례 당선되는 진기록을 갖게 된다. 김 대표는 역대 선거에서 비례대표로만 4차례 당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 대표가 스스로에 비례대표 2번을 부여한 `셀프 공천`을 두고 당내는 물론 야권에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그럴 줄(김종인 대표가 비례대표 공천을 받을 줄) 알았다”며 “비례대표 취지에 어긋난다”고 김 대표를 직격했다.

마포 민주당은 성명을 내고 “정체성·도덕성·야권통합의 진정성 등 모든 면에서 자격을 갖춘 김종인 대표가 여야를 넘나든 비례 5선의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비꼬았다.

당내에서도 김 대표가 스스로를 최우선 번호에 배정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광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김 대표의 셀프 전략공천은 정의롭지도 상식적이지도 않다”며 “어떻게 자신이 셀프 2번을 전략비례로 공천할 수가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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