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북 선거구 대진표 살펴보니…<br>비례대표 고배 마신 더민주 오중기 지역구 출마로 선회<Br>새누리 여성후보 단수추천에 공천 핵분열… 4자구도로
제20대 총선 포항북선거구가 21일 현재 새누리당의 여성후보와 야당 2명, 무소속 1명 등 총 4명으로 본선 대진표가 완성돼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전날 여성우선공천지역으로 결정한 이 선거구에 김정재 예비후보를 단수추천했으며, 야권은 더민주당 전략지역 비례대표후보 공천자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오중기 예비후보가 다시 지역구 출마를 준비중이다. 정의당에서는 박창호 예비후보가 일찌감치 표밭을 갈고 있다. 여기에다 새누리당 공천경쟁에서 탈락한 박승호 예비후보는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태여서 총 4명으로 본선 대진표가 짜여진 것이다.
새누리당 김정재 예비후보는 이날 기계장터에서 열린 `장터에 울리는 치매愛 행복메아리` 캠페인에 참석하는 등 사실상의 본선 표밭갈이에 전력했다. 김 후보 선거사무소는 선거공모물에 담을 공약자료집 정리와 선대본부 구성을 놓고 부산한 모습을 보였으며 전날에는 선거구내 시·도의원과 각 지역별 당협 책임자 등이 참석한 회의를 가졌다. 한 관계자는 “24일부터 시작될 후보등록과 함께 선대위 발족 등 공식선거운동 개시 전까지 모든 준비작업을 완료하는데 전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민주 오중기 예비후보는 전략지역 비례대표후보 탈락 이후 지역구 출마를 위한 중앙당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며, 정의당 박창호 예비후보는 평소와 같이 출근길 인사 등을 통해 표밭을 다지고 있다.
무소속 박승호 예비후보는 `시장 재임 8년의 준비된 일꾼`을 앞세워 선거혁명을 이루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그는 “포항시장 8년 동안 포항운하 건설, KTX 직결노선 유치, 영일만대교 노선 확정, 영일대해수욕장 정비 등 열정과 추진력으로 포항을 확 바꾼 검증된 일꾼”이라며 “포항미래 100년을 책임질 대형 프로젝트를 실현해 포항을 환동해 중심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여론조사 1위 후보를 아무런 설명도 없이 경선기회조차 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여성우선공천한 것은 당헌이나 포항시민 정서에 배치되는 오만하고 무책임한 결정”이라며 “이에 반발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속속 모여들고 있다. `시민캠프`로 무소속 선거혁명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