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후보등록 첫날인 24일 경북지역 각 선거구의 예비후보들도 앞다퉈 등록을 하고 지지를 호소하는 등 사실상 선거전에 나섰다.
안동, 기념촬영하며 화기애애
새누리당 김광림, 더불어민주당 이성노, 국민의당 박인우 예비후보는 이날 안동시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나란히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김광림 후보는 기호 1번이라 적힌 빨간색 선거운동 점퍼 차림으로, 박인우 후보는 국민의당을 상징하는 기호 3번이 적힌 초록색 점퍼를 입고 선관위를 찾았다. 반면 정장 차림을 한 이성노 후보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맞붙었던 김광림 후보와 농담을 주고받으며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세 후보는 카메라 앞에서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김광림 후보는 “신도청시대를 맞아 안동을 경북 신성장 중심, 동서남북 균형발전 도시로 만들기 위해 10대분야 60개 공약사업을 `말보다는 일로, 정치보다는 청책`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성노 후보는 “안동 신도청시대가 열린 만큼 모든 사람들이 전쟁 위험 없이 평화롭고 안전하게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안동을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박인우 후보는 “안동의 새로운 정치 나아가 대한민국의 정치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이번 선거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경주, 저마다 지역발전 자신감경주시 선거구 새누리당 김석기 후보와 무소속 정종복 후보는 24일 경주시선관위에 후보등록을 마쳤다.
김석기 후보는 “새누리당 후보로 공천받을 수 있었던 것은 지난 수년 간 침체된 경주를 새롭게 변화시키고 경주의 경제발전과 미래를 위해 제대로, 똑바로 일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시민들의 열망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현재 진행되고 있는 왕경복원사업을 비롯한 여러 국책사업들이 차질 없이 안정적으로 진행돼 경주를 문화융성의 대표도시, 문화특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종복 후보는 “많은 시민들께서 공천은 당에서 마음대로 할 수 있지만 당선은 시민이 결정한다는 말씀을 하신다”면서 “시민들께서 선거 운동기간 13일 동안만 참고 지지해주시면 당선되면 바로 새누리당에 들어가 당을 변화시키고 경주를 발전시키는 일에 목숨까지 바치겠다”고 말했다.
또 “항상 경주시민의 판단은 현명했으며, 이번에도 경주를 발전시킬 힘있는 재선 국회의원을 만들어 주실 것으로 믿는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더욱 더 시민들 가까이 다가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구미을, 대통령 생가 찾아구미을 선거구는 새누리당 단수추천을 받은 장석춘 후보와 무소속 김태환 후보의 2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두 후보는 이날 후보등록 전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기도 했다.
한국노총 위원장 등을 거친 새누리당 장석춘 후보는 “멈춘 구미경제를 다시 뛰게 하겠다. 반드시 당선돼 박 대통령 집권후반기를 안정적으로 이끄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4선 도전 무소속 김태환 후보는 “새누리당 공천 컷오프를 수용할 수 없다. 당의 판단이 아닌 구미시민들의 판단을 받기 위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천 탈락의 배경과 이유를 물어봤지만 아무도 시원한 대답을 해주지 않았다. 무소속으로 당선한 뒤 새누리당에 복당해 친박으로서 대통령을 보필하겠다”고 했다.
안동/손병현기자
경주/황성호기자
구미/김락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