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출마후보들 오늘부터<BR>개풍약국서 잇단 선거출정식<BR>상인들 영업지장 불만도
경북동해안 최대 재래시장인 포항죽도시장이 4·13총선 선거운동의 최대 요충지로 부상했다.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31일 포항지역에 출마한 후보들은 개풍약국 앞에서 시간차를 두고 선거출정식을 갖는다. 대규모 첫 거리유세인만큼 각 후보들은 이날 이곳에서 선거운동차량과 유세단 등 허용가능한 모든 장비와 인원을 동원해 초반 기선잡기를 시도한다.
가장 먼저 출정식을 갖는 후보는 포항북 선거구의 새누리당 김정재 후보. 김 후보는 오후 1시 30분 개풍약국 앞에서 당원 및 지지자, 선거운동원 등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출정식을 갖는다.
이어 오후 2시에는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후보가 `더불어경제 오중기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다.
오 후보는 출정식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부터 죽도시장 곳곳을 누비며 상인 및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다는 계획이다.
오후 3시에는 무소속 박승호 후보가 같은 장소에서 출정식을 갖는다.
박 후보는 출정식에서 대시민 성명서를 발표하고 현장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 죽도시장을 순회하며 지지를 호소한다.
이처럼 각 후보들이 공식선거운동 첫날 죽도시장을 출정식 장소로 선택한 것은 오거리에서 남빈네거리 육거리를 잇는 차량 및 유동인구가 많기 때문에 초반 세몰이로 기선을 잡겠다는 이유다.
하지만, 각 후보 측이 이날 수천명의 인원을 동원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일 죽도시장 일대는 최악의 혼잡도 예상된다.
상인들로서는 총선 선거운동 기간 동안 시장 유세를 통해 죽도시장이 포항은 물론 전국적인 명소로 부각되면서 매출신장 등을 기대하고 있긴 하지만 오히려 영업에 지장을 주고 있다는 불만도 표출하고 있다.
30일 개풍약국 앞의 한 노점상은 “선거유세가 개풍약국 앞에서 지속적으로 진행될 경우 노점상들은 선거판에 자리를 내놓아야 할 처지”라고 우려했다.
기존 점포를 갖고 있는 상인들도 “매번 선거 때마다 후보들이 죽도시장을 찾아왔지만 정작 매출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않았다”며 “유세 이후 지지자들이 시장에서 자발적으로 물품 사기 운동이라도 벌여주면 다소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