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강 개발 등 정책연대<BR>구성재 후보도 합류 희망
공천파동 끝에 광야로 내몰린 유승민(대구 동구을)·류성걸(대구 동구갑)·권은희(대구 북구갑) 의원 등 무소속 후보 3인방이 31일 첫 선거운동에 앞서 공동출정식을 치렀다. 전날에는 종교행사에 나란히 참석해 인사를 하는가 하면 정책연대에도 나서는 등 찰떡연대를 과시하고 있다.
우선 유승민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시 동구에서 열린 공동 출정식에서 “권력이 아무리 저희를 핍박해도 저희 3명은 절대 굴하지 않고 당당히 대구 시민의 선택을 받아 국회로 돌아가겠다”면서 무소속 3인방 출정을 선언했다.
이들은 전날인 30일 에는 팔공총림 동화사 주지(효광 스님) 진산식에 함께 참여해 `불심 잡기`에 나섰다. 이날 유 의원은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등을 만나 “죄송합니다. 걱정만 끼쳐 드렸습니다”고 인사하고, 옆에 있던 권 의원을 소개했다. 스님들은 “건강을 기원한다”, “유 의원 힘내세요”라며 격려했다. 유 의원 등은 조금 늦게 합류한 류 의원과 행사 막바지까지 함께 움직이며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악수를 청했다.
또 대구 북구갑에 무소속으로 나선 권은희 후보는 최근 대구 동구갑의 류성걸 무소속 후보, 동구을 유승민 무소속 후보와 정책 연대를 통해 `금호강 개발 공약`을 제시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권 후보는 대구 동구와 북구를 가로지르는 금호강을 중심으로 경제와 주거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문화와 관광의 거점을 조성하겠다면서 유통단지-이시아폴리스 연결 교량 조기 건설에서부터 검단들 첨단산업단지 개발, 가족피크닉랜드 조성 등의 사업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한편 무소속 구성재 후보(대구 달성군)가 31일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한 `탈당파 무소속 3인방`과 연대를 희망해 귀추가 주목된다. 구 후보는 새누리당이 이 지역에 `진박`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을 전략공천하자 이에 반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구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무소속 출마한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한 `무소속 연대`에 참여할 것”이라며 “유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동을과 동갑, 북구갑, 달성을 아우르는 정책공약은 대구 전체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무소속으로 출마하지만 박근혜 정부가 더 잘돼야 하고 또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며 “지난 총선 출마 이후 달성에서 줄곧 생활하며 준비한 많은 공약을 실천해 달성을 살고 싶고, 머물고 싶은 대구의 중심, 대한민국 1등 도시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진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