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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계-친박, 신경전 고조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6-04-04 02:01 게재일 2016-04-0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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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이용하는 사람들”<bR>친박, 무소속 3인방 직격탄<bR>유승민 “1번 찍지말라” 공세

대구지역 새누리당 친박 후보와 유승민계 탈당 무소속 후보 간 비방전이 과열되고 있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 3일이 지나면서 이들 간 보도자료를 통한 비방 수위는 점차 높아지고 양측 모두 공세를 높이며 정면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는 지난번 새누리당 공천자 대회에서 친박계의 `대통령 존영` 반납 요구는 물론 여당 측의 노골적인 `무소속 낙선운동`에서 출발했다. 당초 새누리당 친박후보의 성명에 유승민계 무소속 후보들은 맞대응을 자제해 왔지만,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서자 복당 불가를 비롯한 무소속 불가론 등이 새누리당 친박 후보들 사이에서 일기 시작하자 유 의원계는 친박계 심판론으로 맞서고 있다.

유승민 의원은 지난달 31일 무소속 류성걸(동구갑) 후보 지원유세에서 “이번 총선은 대구의 미래와 대구의 자존심을 세우는 날이기에 단 한 분도 빠지지 말고 투표장에 가셔서 1번, 절대 1번을 찍지 말아달라”며 “기호 7번, 투표용지 제일 밑에 있는 류성걸을 찍어 대구가 살아있다는 걸 보여달라”고 언급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새누리당 친박 후보들은 곧바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유 의원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날 양명모(북을), 곽대훈(달서갑), 김상훈(서구), 윤재옥(달서을), 곽상도(중·남구), 정종섭(동갑) 후보 등은 기자회견을 통해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무소속 3인방`에 “대통령 이용하는 사람들”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자 유 의원은 류성걸 후보 지원 유세에서 “동구갑의 기호 1번 후보로 출마하신 분은 류성걸 후보와 경북고 57회 동기이고 2학년 때 한 반으로 저 같으면 절대 출마 안 한다”며 “대통령이 아니라 대통령 할아버지라 해도 절대 출마 안한다”고 비난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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