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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절반은 우리들이지 위협적일만큼 투표율 높지”

이창형기자
등록일 2016-04-05 02:01 게재일 2016-04-0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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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50대 이상 중·장년층<BR>전체 유권자 50.3%나 차지<BR>19代 투표율도 68.6% 기록<BR>여야 없이 표심공략 사활
▲ 제20대 국회의원선거의 투표안내문과 선거공보물이 일제히 배부된 4일 오후 포항시 북구 장량동의 한 유권자가 아파트 우편함에 배달된 공보물을 꺼내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4.13총선 경북지역 선거인 가운데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전체 유권자의 절반을 넘어서자 접전지역 각 후보들이 사활을 건 표심공략에 전력하고 있다. 새누리당 후보들은 전통적으로 여권 텃밭인데다 보수성향의 50~60대의 표심을 잡기 위한 전략회의를 잇따라 개최하고 있으며, 야당 및 무소속 후보들은 이들을 대상으로 지역 정치지형의 변혁을 호소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행정자치부가 공개한 국내 선거인명부(재외선거인 미포함) 기준 유권자 현황에 따르면 경북지역의 50~60세이상 선거인 수는 전체선거인 수 223만7천710명의 50.3%를 차지했다. 19세 1.5%, 20대 13.8%, 30대 15.4%, 40대 19%인 반면, 50대 20.5%, 60대 이상은 29.8%로 중·장년층의 표심 향배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전국적으로도 50세 이상 중·장년층은 1천821만3천328명이고, 40세 미만 젊은층은 1천499만9천154명이다. 특히 60세 이상 유권자는 983만7천466명으로 국내 유권자의 23.4%를 차지했다. 일반적으로 전국단위 선거에서 50세 이상은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을 보이고, 40세 미만은 그보다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매일신문이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폴스미스에 의뢰해 지난 3월 23일과 30일 각각 발표한 포항북 및 경주시 선거구에 대한 여론조사결과에서도 50~60대 이상의 새누리당 지지율이 60~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투표율에서도 60대 이상이 압도적으로 높아 후보자들이 사활을 걸고 있는 부분이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60세 이상의 투표율은 68.6%를 기록했다. 20대 투표율인 41.5%와 비교하면 크게 높은 수준이다.

경북의 새누리당 A후보 측은 “중·장년층이 일단 수치적으로 유권자수에서 압도적이며 투표참여율도 높은만큼 차별적인 공약은 물론, 대면접촉을 통해 후보를 알리는 것이 급선무다”고 말했다. 무소속 B후보 측 관계자는 “중·장년층이 대체적으로 보수적이긴 하지만 고령화로 60대 이상에서 투표권을 갖는 비율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들의 표심을 선점하는 것이 승리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각 후보측은 도심 주요 교차로에서의 대대적인 유세 외에도 중·장년층 표밭을 선점하기 위해 읍·면지역 5일장 및 노인복지시설과 경로당 등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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