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39·경북 333곳서<BR>주소지와 무관 신분증만<BR>개표는 선거당일 동시에<BR>역대 20代 참여율 높고<BR>고정표 몰려 당락 변수로<BR>박빙지역 표심잡기 사활
20대총선 사전투표가 8일부터 이틀간 실시되는 가운데 대구·경북의 박빙 접전지역 후보들이 사전투표 비율이 높은 20대 표심확보를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역대 사전투표에서는 20대의 참여율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나 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선거구에서는 이들의 표심확보가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7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제20대 총선 사전투표가 8일부터 이틀간 대구 139곳, 경북 333곳 등 전국 3천511곳에서 실시된다.
<관련기사 3면> 사전투표는 별도의 부재자 신고를 하지 않아도 주소와 관계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의 모든 읍·면·동사무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사전투표 투표함은 선거 당일인 13일 오후 6시까지 CCTV가 설치된 장소에서 보관하다가 동시 개표한다.
2014년 6.4지방선거 사전투표 결과 연령대별로 대구는 20대(19세 포함)가 13.46%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경북도 20대가 19.92%로 연령대 대비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각 후보측은 SNS를 총동원해 사전투표 홍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북 A후보 측 관계자는 “사전투표를 하려는 유권자들은 이미 지지후보 및 정당을 결정한 고정표가 대부분인데다 젊은 층의 참여가 많았던 과거의 경험으로 볼 때 그동안의 여론조사 결과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지역의 경우 어느 쪽에서의 사전투표 참여율이 많으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사전투표제는 지난 2013년 4·24 재·보궐 선거 때 처음 도입됐으며, 이후 같은해 10·30 재보선과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 등 총 세차례 실시된 바 있다. 2013년 상·하반기 재보선 때 각각 4.9%, 5.5% 수준에 그쳤던 사전투표율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11.5%로 크게 높아졌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사전투표율을 14%로 예상하고 있다. 유권자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인천공항·서울역·용산역 등 3곳에 사전투표소를 추가로 설치하는 한편, 1층 사전투표소·승강기 이용 투표소를 확대 설치하고 투표 당일 장애인전용 콜택시와 차량 등의 교통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사전투표 기간 사전투표소로부터 100m 안에서 △소란한 언동을 하는 행위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를 지지 또는 반대하는 행위 △투표참여를 권유하는 행위 등에 대해 집중 단속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