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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에 불어넣은 추억·그리움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6-04-12 02:01 게재일 2016-04-1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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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가 남학호展<br>`격조의 예술 색으로의 여행`<br>13일 대구문예회관
▲ 남학호作 `생명`

조약돌을 화두(話頭)로 일관된 작업을 해 `조약돌 작가`로 불리는 한국화가 남학호(57)씨가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제11전시장에서 열한 번째 개인전`격조의 예술, 색으로의 여행`전을 연다.

둥근 돌을 주된 소재로 삼아 작업해온 남 작가는 무생물을 대표하는 돌에 생명을 불어넣어 추억, 그리움, 고독 등 인간의 감정을 간접적으로 담아낸 작품을 선보인다.

90년대 조약돌로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입선을 하면서`돌(石)의 화가`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남 작가는 세월에 씻기며 각자의 모양새로 우주의 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조약돌을 화두 삼아 30여년 동안 일관된 작업을 해 오고 있다. 화선지 또는 장지 위에 먹과 아교로 바탕을 만들고 그 위에 극사실적 필치로 돌을 새기고 채색하는 작업은 돌들이 품고 있는 세월의 질감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특히 작품에 등장하는 나비는 무생물과 생물의 에너지가 만나는 합일의 심상을 드러내는 장치로 세밀한 묘사에는 작가의 개성이 살아 있다.

남 작가는 대구대 미술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다수의 국제 아트 페어, 대한민국화랑미술제 등 500여회 단체전에 참여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을 비롯해 전국 공모전에 150여회 심사 및 운영위원을 역임했다. 한국미협회원, 대한민국미술대전, 대구시전, 경북도전, 신라미술대전, 개천미술대전, 대한민국정수미술대전, 대한민국한국화대전, 전국소치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 중이다. 현재 대구예술대 외래교수.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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