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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비박` 구분은 여전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6-05-02 02:01 게재일 2016-05-0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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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유승민 등 냉랭<bR>말꼬리 공방도 이어져
▲ 대구시와 총선 당선인 13명은 지난달 29일 대구시청 대회의실에서 연석회의를 열고 동남권신공항 등 대구지역 현안문제에 대해 적극 협력키로 합의했다. /대구시 제공

29일 대구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대구시와 총선 당선인 연석회의에서는 새누리당 친박과 탈당 비박 당선인 간의 공천 앙금이 여전했다. 대구 현안문제에 대해서는 적극 협력키로 합의한 것과는 달리 새누리당 친박과 비박 간의 날선 대립은 이어졌다.

특히 이날 친박 조원진 의원과 탈당 비박인 무소속 유승민 의원은 서로 눈길도 마주치지 않는 등 냉랭한 분위기를 숨기지 않았고 탈당 비박 주호영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서로 농담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이는 등 이 같은 분위기를 그대로 노출했다.

유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총선에서 대구 시민께서 선택한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대구 정치가 대구경제를 살릴 수 있는 그런 희망을 4년간 만들어 드려야겠다”면서도 “대구발전을 위해 소속 정당이 전혀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며 새누리당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무소속 주호영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역대 어느 때보다 공천이 혼란스러워서 많은 논란이 있었는데 특히 대구 시민이 고생이 많았다”며 친박계를 겨냥했다.

이어 주 의원은 “결과적으로는 많이 컬러풀해진 것 같다”며 “대구시가 컬러풀 대구를 외치는데, 국회의원들만 한 당으로 있다가 이번에 아주 다양화되는 등 여·야, 여권 무소속, 야권 무소속 등 대구시의 모토가 제대로 되는 것 같다”고 공천탈락의 앙금을 내비쳤다.

이에 친박 조원진 의원은 “컬러풀이 좋다니까 계속 컬러풀하게 있어야 하나 고민이 많네요”라고 주호영 의원의 인사말에 반박했다.

심지어 조 의원은 “이번 총선에 대구시민들의 자존심이 엄청나게 상한 부분을 어떻게 빨리 복원시켜야 하는 것도 당선된 분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비박계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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