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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여야 소통` 물꼬 트나

김진호기자
등록일 2016-05-11 02:01 게재일 2016-05-1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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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신임 원내지도부 초청 <BR>정국 현안 등 논의키로 <BR>“대화·타협 정치 기대” 표명 <BR>3당대표, 소통강화 요구할듯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3일 여야 3당의 신임 원내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정국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혀 여야소통이 본격화할 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란 국빈 방문을 마친 만큼 각 당과 협의해서 금주 금요일(13일)에 신임 여야 원내지도부와 만날 예정으로 있다”며 “이런 만남을 통해서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소중한 기회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최근 여야 원내 지도부가 새로 구성됐는데 앞으로 정부와 새로운 원내지도부간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민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여소야대로 재편된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여야 3당의 원내 지도부를 만나는 만큼 국회와의 협치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민생·경제 현안에서 여야의 협조를 요청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날 회동에는 새누리당에서 정진석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 더불어민주당에서 우상호 원내대표와 오는 11일께 인선될 신임 정책위의장,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김성식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한다.

여야 원내 지도부는 이날 박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동에서 집권 후반기에는 지금까지와는 달라진 국정 운영 방식을 보여달라고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즉 20대 총선을 통해 `여소야대(與小野大)`, `3당 구도`라는 확연히 달라진 정치 지형이 형성된 만큼 앞으로는 여의도 정치권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여야의 의견을 존중하는 협치(協治)를 펴달라는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는 게 여야 원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지난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는 대통령도 국정 운영 방식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것이었다”면서 “당·청 관계는 물론 여야 관계에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 앞으로 대통령이 이 같은 여야 지도부와의 대화 자리를 자주 만들고, 여야와 끊임없이 소통하려는 노력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도 취임 이후 `협치`와 `수평적 당·청 관계`의 필요성을 누차 강조한 바 있다.

더민주는 박 대통령에 대해 야당과의 소통 강화와 입법부 존중을 구체적으로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일방통행한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으니까 소통도 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도 `3당 체제`에 따른 `협치`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청와대의 달라진 태도를 적극적으로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와 회동하는 것은 현 정부 출범 후 이번이 일곱 번째로, 이번처럼 원내지도부만 만난 것은 2014년 7월10일 한 차례 있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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