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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투트랙 체제, 계파갈등 불지피나

김진호기자
등록일 2016-05-13 02:01 게재일 2016-05-1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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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트랙 혁신위, 권한 없어” <BR>비박계 `꼼수 혁신위` 비난<BR> 조기 전대 개최 요구도

새누리당이 `관리형 비상대책위`와 ` 혁신위`라는 투트랙 임시 지도부를 통해 총선 참패 후 당 재건 및 쇄신을 표방하자 비박계 일각에서 “반성의 의지가 없다”는 비판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있다.

투 트랙 임시지도부는 여권 주류인 친박(친박근혜)계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비박계의 반발이 커지면서 계파 갈등이 다시 표면화될 조짐으로 번지고 있다.

또 이 같은 임시 지도부 형태를 두 달가량 유지하고 전당대회는 전임 지도부의 임기 만료일보다도 늦게 치르기로 한 데 대해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비박계는 총선에서 나타난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려면 개혁적 외부 인사를 앞세운 `강력한 비대위`가 당 체질을 송두리째 바꿔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면서 관리형 비대위를 운영하려면 전대 시기를 앞당기는`대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재선 당선인인 하태경 의원은 12일 CBS 라디오에 출연, `투 트랙 비대위` 체제에 대해 “혁신을 밀어붙일 기구에 권한을 안 주고 격하시킨 것”이라며 “누가 봐도 새누리당이 반성의 의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비대위원장이 최고 권한을 갖기 때문에 산하 자문기구인 혁신위원장은 더 영입하기 어렵다. 실질적 권한도 없는데 누가 하겠느냐”면서 “전국위원회에서 `정진석 비대위 체제`가 저항에 부딪힐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친박계를 겨냥해 “혁신적 비대위를 구성했을 때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들이 총선 참패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 아니겠느냐”면서 “정권 재창출 의지가 없고 당의 자정 능력이 실종됐다”고 비난했다.

/김진호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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