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빼든 金 혁신위원장<BR>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BR>출판기념회 금지 등 별러<bR>혁신위원 인선 금주 마무리<BR>탈당파 복당은 신중 입장
새누리당이 혁신위 중심으로 당 쇄신에 나서자 과연 뼛속까지 혁신이 가능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에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용태 의원은 지난해까지 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당 쇄신작업에 참여한 바 있다.
따라서 총선 참패 후 또 다시 당 재건 및 혁신과업의 총책임자로 나서게 된 그는 당내 현안은 물론 보수혁신위에서 시도했다가 빛을 보지 못했던 혁신과제들을 이번에 다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16일 “보수혁신위 때 추진했던 과제들을 이번에 당연히 해야 한다”며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 출판기념회 금지 입법화, 원구성 실패시 세비 지급 금지 등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위원장은 무엇보다도 불체포 특권 포기를 가장 우선 추진해야 할 과제로 꼽으면서 “국회의원들이 다들 특권에 사로잡혀 있다고 하니 이것을 내려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편법적인 정치자금 모금의 창구로 간주돼온 출판기념회 금지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당 쇄신 방향에 대해 `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된다`는 뜻의 신조어 `답정너`를 인용한 뒤 “(국민의 요구에) 대답할 수 있는 게 혁신의 출발”이라면서 “답은 정해져 있고, 이제는 대답해야 한다. 대답하지 않고 딴전을 부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뼈를 깎는 혁신의 각오와 실천을 거듭 역설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새누리당이) 망하기 직전이기 때문에, 아니 이미 망해버렸기 때문에 저도 사실 모든 것을 걸었다”며 “우리당 기준으로 혁신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국민이 생각하는 답을 향해 좌고우면 않고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당 쇄신방안외에도 새누리당이 직면한 당면 현안인 현행 집단지도체제의 개편이나 당권·대권 분리, 탈당파 복당 같은 문제에 대해서도 모범답안을 내놓아야 한다.
특히 김 위원장은 탈당파 복당문제에 대해 “피해갈 수 없는 문제”라면서 “전국위원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와 혁신위 체제가 확정되면 입장을 밝히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김 위원장은 일단 이번 주내에 혁신위원 인선을 마무리할 방침이며, 내부 인사보다는 가급적 외부인사로 채울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위 구성에 대한 전국위 추인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에게 남아 있는 게 아무 것도 없기 때문에 그것을 기반으로 혁신안을 만들 것이고 당에서 반드시 추인할 걸로 믿고 있다”고 자신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