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의총서 치열한 토론”<BR>위원장, 외부 인사 유력할 듯
새누리당이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무성 전 대표, 최경환 의원의 3자 회동에서 총선 참패 후 당 재건을 위해 혁신형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기로 한 가운데, 혁신비대위원장 선임을 비롯한 당 수습 방안에 대해 내주 초 의원총회를 열어 결론을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위원장 후보는 이번주 중 당내 화합과 개혁을 이끌 수 있는 인사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3면>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월요일이나 화요일(30~31일) 의총을 열어 치열한 토론을 벌이겠다”면서 “당 지도부로서 당의 문제를 빨리 수습해야 하고 안정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전날 김무성 전 대표, 최경환 의원 간 회동에서 공감대를 이룬 혁신비대위 출범과 외부 혁신비대위원장 영입,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의 개편 등의 안건을 의제로 올릴 예정이다.
정 원내대표는 “3자 회동의 합의가 법적 구속력을 갖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3명이 그러한 의견에 공감한 것은 팩트(사실)로서 전국위원회 승인을 받아 최종 결론이 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간이 걸려도 폭넓게 의견을 구하고 총의를 구하는 노력을 통해 당내 문제를 수습하려고 노력을 했다”면서 “구체적 대안도 제시하지 않으면서 시비를 걸고 좌절시키고, 무산시키려고 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당내외에서 거론되는 비대위원장 후보군으로는 강창희·김형오 전 국회의장과 강재섭 전 대표부터 박상증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김희옥 전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 김진현 전 과학기술처장관 등이 일찌감치 회자돼왔고, 최근에는 김동연 아주대 총장과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사실상 당내인사인 강·김 전 국회의장이나 강 전 대표보다는 박상증 이사장이나 김희옥 전 위원장, 김진현 전 장관처럼 외부인사가 더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또 비대위원장 인선 결과 발표가 이번 주 내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김무성 대표는 전날 정진석 원내대표·최경환 의원과의 `3자 회동`과 관련, “내가 합의할 입장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당 정상화 합의를 발표한)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판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당내 일각에서 전날 회동 결과에 대해 `합의`가 아니라는 주장을 내놓는 데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특히 “당을 걱정하는 마음에서 만난 것”이라면서 정 원내대표측의 회동 사실 공개에 대해서도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진호·박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