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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에 단일 집단지도체제 돌아가는 새누리, 어떻게 달라질까

김진호기자
등록일 2016-05-26 02:01 게재일 2016-05-2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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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권한 강화에 초점<Br>당시 당 대표만 선출·최고위원은 폐지<br>야당처럼 따로 선출할 수도

새누리당이 정진석 원내대표·김무성 전 대표·최점환 의원의 3자 회동을 통해 도입하기로 합의한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하면 현재와 어떻게 달라질까.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는 현재 새누리당의 순수집단지도체제보다 대표의 권한을 한층 강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제도로서 이번에 도입이 확정되면 12년만에 다시 운용하게 되는 셈이다. 이 제도는 새누리당의 전신 한나라당 시절인 지난 2003년 6월부터 2004년 7월까지 약 1년간 운영됐다. 당시 한나라당은 2002년 대선 패배의 후유증 극복을 위해 제1 야당 대표의 위상을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2003년 6·26 전대에서 순수집단지도체제를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변경하고, 대표로 최병렬 의원을 선출했다. 전대에서는 당 대표만 선출하고 최고위원직은 아예 폐지하는 대신 상임운영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신설해 당무를 운영했는데, 상임운영·운영위원은 직선이 아닌 간선으로 선출됐다. 지금처럼 전대에서 5명의 최고위원을 뽑고 그 가운데 최다 득표자를 대표 최고위원으로 선임하는 현행 순수집단지도체제와는 지도체제 선출절차와 방법이 크게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당 대표 1인 체제였긴 했어도 실제로는 대표의 권한이 그리 강하지는 않았다. 당시엔 원내총무(당시 홍사덕)의 권한을 강화하고, 당 대표의 오른팔인 사무총장의 권한을 약화시키는 한편 대표의 공천권에도 제한을 두는 등 여러 가지 견제 장치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가 도입되더라도 예전과는 다소 다른 형태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당헌 개정 논의 과정에서 최고위원직을 폐지하지 않고 더불어민주당처럼 전대에서 대표와 최고위원을 구분해서 따로 뽑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많다는 얘기다. 또 최고위원직을 폐지하되 상임운영위원 간선제를 직선제로 전환해 권한을 강화하는 방안도 가능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김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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