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단합 해할 경우 제명` <BR> 강력제재 규정 만들 것<BR>金혁신비대위원장 내정자<BR>“분파활동으로 갈등 조장땐<BR>국민의 사랑 영원히 떠나”
새누리당 지도부는 30일 제20대 국회 임기 개시일을 맞아 `계파 청산`을 강조하며 새출발을 다짐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우리 당이 또 계파에 발목 잡혀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한다는 소리가 안나오도록 스스로 자제하고 절제했으면 한다”면서 “이제 새누리당에서 계파 얘기는 그만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앞으로 1년간 원내대표로 일하면서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당이 무조건 따르는 방식은 없을 것”이라면서 “우리 당 소속 의원 122명이 뭉치면 우리의 가치를 지켜낼 수 있다”고 밝혔다.
당 대표를 겸하게 될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 내정자도 “당은 그 목적이나 활동이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지 않으면 국민의 이익을 위해 정치적 주장이나 정책개발을 위한 활동을 얼마든지 할 수 있으나 사적인, 정파적인 이익을 위한 파당은 국민의 지지를 떠나게 한다”면서 “만약 이러한 파당적 계파가 있어서 분파 활동으로 갈등을 부르고 특정인의 탈당을 조장하는 행위가 있다면 국민의 사랑이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혁신비대위가 구성되면 부정적 의미의 계파활동, 분파활동 등으로 당의 단합, 통합을 해하고 갈등과 분열을 가져오는 언행이 있는 당 구성원에 대해서는 당의 공식적인 윤리기구를 통해 제명 등 강한 제재를 할 수 있도록 규정을 정비해 제도화하고 운영할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김 내정자가 직접 언급은 않았지만 공천에 불만을 품고 탈당한 유승민·주호영 의원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여 향후 혁신비대위 활동 과정에서 이들의 복당 문제가 최대쟁점으로 떠오를 수도 있다는 점을 예고하고 있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제20대 국회 첫 제출 법안은 청년기본법, 규제프리존특별법, 규제혁파 특별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노동개혁 4법, 사이버테러방지법 등이 될 것”이라면서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고, 새누리당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날 의총에는 친박계 핵심 실세로 통하는 최경환 의원은 참석했으나 친박계 맏형 격인 서청원 의원, 총선 직후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한 김무성 전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최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의 계파청산 요구에 대해 “다 같이 노력해야지 거기에 대해서 반대할 사람이 있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