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측에 따진 장석춘의원 측근<BR> “이름 잘못 소개해 그런것” 해명
지난달 25일 구미코에서 열린`2016 국제탄소산업포럼` 개막식에서 장석춘(구미 을·새누리당) 국회의원의 한 측근이 축사 순서와 관련해 주최측에 항의를 해 시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이날 포럼을 주관한 경북도와 구미시 등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장 의원 한 측근은 장 의원이 경북도 부의장 다음에 축사를 하는 것에 대해 주최측에 항의를 했다. 그는 또 “왜 매번 행사때마다 백승주 의원이 먼저 소개되세냐. 의전 메뉴얼이 있느냐”며 내빈 소개 순서에 대해서도 문제삼았다. 이날 의전에 대한 장 의원 측 항의는 행사에 참석한 한 인사가 SNS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당시 장 의원은 국회 개원이 되지 않아 당선자 신분 상태였다.
이 항의 소식은 시중에 금세 전파됐고, 시민들은 우려섞인 반응을 나타냈다. 한 시민은 “벌써부터 의전에 연연하는 모습에 매우 실망했다. 겉치레보다는 실속을 중요시하는 국회의원이 되길 바랐는데…”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의전 문제에 대해 구미시 관계자는 “이번 국제탄소산업포럼은 경북도와 구미시 주최의 행사이기 때문에 도의회 부의장이 먼저 축사를 한 것으로, 경북도가 주최한 행사에서는 국회의원보다 도의회 의장이 먼저 축사를 하는 것이 관례였다”고 말했다. 또 “내빈 소개에 있어서도 평소 지역구 갑·을 순으로 소개해 왔었다”며 “차제에 메뉴얼을 점검할 예정이지만 매우 당혹스러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장 의원 사무실 관계자는 “당시 주최측이 장석춘 당선인을 장석찬 당선인으로 이름을 잘못 소개해 이에 대해 항의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일”이라면서 “사전에 참석여부 등을 수차례 확인하던 주최측이 이름도 잘못 소개하는 결례를 범하고, 당초 장 당선인이 도의회 부의장보다 먼저 축사를 하게 돼 있던 것을 갑자기 순서를 바꾼 것은 이해하기 힘들어 경위를 확인했을 뿐이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또 “이름도 잘못 거론하는 등의 문제로 현장에 있던 지지자 등의 사람들이 항의를 한 것이지, 장 의원이나 우리 사무실에서 축사 순서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한 것은 아니다. 우리는 축사 순서 같은 문제에 절대 연연하지 않는다”고 했다. 구미/김락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