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이학재 의원 등<BR>개혁성향 수도권 3선 배치<BR>비박·친박계 `온건파` 기용<Br> 양 계파 이해 적절히 반영<BR>절반이나 채운 외부인사 <BR>주로 경제·정책 다뤄와
새누리당이 2일 발표한 혁신비상대책위원 면면을 보면 `쇄신·화합·경제`로 요약된다.
우선 당내 인사에서 정진석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 홍문표 사무총장 대행 등 당연직 3명 외 김영우(경기 포천·가평), 이학재(인천 서구갑) 의원이 추가로 선임됐다.
이들 두 의원은 모두 개혁 성향의 수도권 3선으로 각각 비박(비 박근혜)과 친박(친 박근혜) 양대 계파 내 온건파로도 꼽힌다.
김 의원은 김무성 전 대표 시절 수석대변인을, 이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후보 시절 비서실장으로 활동했다.
수도권 출신 두 의원을 전면 배치함으로써 쇄신의 이미지를 꾀하는 한편 계파 안배를 통해 당내 화합의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또 친박계의 반발로 무산됐던 1차 비대위원 내정자 중 친박계의 비토가 특히 강했던 김세연 이혜훈 의원을 제외하는 대신 비박계인 김영우 의원은 재기용함으로써 당내 양 계파의 이해를 적절히 반영한 점이 특징이다.
5명의 외부 인사들은 정관계, 법조계, 경제계, 여성계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로 구성됐다. 여성이 2명이며, 연령대는 30대부터 60대까지다. 출신지도 서울부터 충청, 영남, 호남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분야는 다르지만 경제·정책을 주로 다뤄온 전문가들이라는 점이 공통적이다.
경북 청도 출신의 유병곤(61) 서강대 교수는 1979년 국회 사무관으로 시작해 재정경제위원회 전문위원,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등을 거쳐 2008년 차관급인 국회 사무차장을 지냈다. 2013년부터는 국회 정치쇄신자문위원으로 위촉돼 활동 중이다.
경남 진주 출신의 오정근(65) 건국대 금융IT학과 교수는 1979년 한국은행에 입행, 30년 가까이 한은에 재직하며 금융경제연구원 부원장, 한국국제금융학회 회장,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등을 지낸 `금융 전문가`이다.
전남 완도 출신의 정승(58)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행정고시(23회) 합격 후 농림·식품 관련 부처에서 잔뼈가 굵은 정책통이다.
서울 출신의 민세진(42·여) 동국대 경제학 교수는 서울대 졸업 후 미국 UCLA 대학교에서 석·박사를 취득했다. 스스로를 `워킹맘`이라고 소개하는 민 교수는 특히 저출산, 경력단절 등 여성 복지·경제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쳐왔다.
충북 충주 출신의 임윤선(38·여) 변호사는 사법시험 47회로, 경제·기업 분야 소송을 주로 다뤄왔다.
김정재(포항북)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비대위원 인선 배경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서 당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인사, 위공무사의 정신으로 흔들림 없이 당 혁신에 충실할 수 있는 인사, 당 화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인사를 인선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