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경북 미래비전 `문화융성`이 답이다

이창형기자
등록일 2016-06-23 02:01 게재일 2016-06-23 1면
스크랩버튼
대한민국 성공신화 주역 정체성과 자부심 바탕<BR>유교·선비문화·새마을 등 세계 속 경북 魂으로<BR>김관용 지사 “도청이전, 경북정신 승화 전환점”

`대한민국 정신문화의 본향(本鄕)` 경북이 문화융성을 통한 세계화에 나섰다. 화랑정신에서 선비정신으로 이어져 온 경북인의 정신은 나라가 어렵고 백성이 힘들 때마다 구국과 호국의 횃불로 찬란하게 타올랐다. 신도청 이전 4개월, 경북인의 정신은 `신라·유교·가야 문화`를 통해 글로벌화를 서두르면서 한국의 중심, 세계속의 경북혼(魂)으로 거듭나고 있다.

◇도청 이전의 정신문화적 의미

지난 3월 경북도청이 경북도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대구가 직할시로 승격되고 관할구역 문제가 대두된 지 35년 만에 제 자리를 찾은 것이다.

경상북도는 20세기 조국 근대화의 산실이었다. 1966년 경북도청이 포정동에서 산격동으로 이전하던 해, 1인당 국민소득은 131달러에 불과했다. 50년이 지난 지금, 세계최빈국 중의 하나였던 우리나라는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바라보고 있다.

그 기적 같은 성공 신화의 과정에서 경북은 당당한 주역이었다. 수출 입국의 생생한 현장인 포항 철강공단과 구미 전자공단, 희망의 녹색 깃발 새마을운동이 이를 증거하고 있다. 경북정신 또한 신라의 화랑·조선의 선비정신을 바탕으로 세계속의 한국정신으로 거듭나고 있다. 도청 이전은 단순 청사를 옮겨가는 차원이 아니었다. 경북의 역사와 문화, 경북인의 정신과 혼이 함께 가는 역사적 과업인 것이다.

◇경북 정신문화의 세계화

경북의 유교문화와 선비정신은 새로운 국제협력의 틀을 다져나가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경북도는 유교적 인문가치를 매개로 학자 간, 민간예술단체 간, 청소년 간의 문화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 문화공동체를 구현하고 있다. 21세기 인문가치포럼, 한중 청년포럼, 한중 유교인문교류 등이 그것이다.

실크로드의 동쪽 끝 신라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알렸던 화랑정신을 바탕으로 한 실크로드 프로젝트도 세계속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2013년 9월 실크로드의 서쪽 끝 이스탄불에서`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실크로드의 동단 경주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렸다.

정신문화의 세계화에는 새마을운동도 한 축이다. 새마을운동을 `인류 공존과 번영을 위한 아름다운 동행`으로 규정한 경북도는 성공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면서 세계 빈곤퇴치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 세계 최고의 권위 있는 UN NGO 회의에서 새마을세계시민교육에 대한 워크숍과 특별세션이 개최됨으로써 경북도에서 시작된 새마을운동의 정신문화가 UN 지속가능발전(SDGs) 달성과 개발도상국 농촌개발을 위한 모델임을 확인받았다.

◇신라·유교·가야 등 3대 문화권 사업도 `착착`

경북만이 보유하고 있는 역사자원과 생태자원을 융합해 세계적 관광지로 발전시키기 위한 3대문화권 문화·생태 관광개발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사업은 신라·유교·가야문화 등 3대문화와 낙동강, 백두대간의 생태축을 핵심요소로 역사테마형 관광허브 조성, 연계특화형 관광명소 조성, 지속가능형 관광지역 및 상호협력형 관광지대 조성이 목표다.

신화랑풍류 체험벨트, 가야국역사루트 재현과 연계자원개발,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과 한국문화테마파크 등이 그것이다. 사업 완료시점인 2021년에는 경북의 역사자원과 자연자원이 함께 어우러져 경북이 문화관광의 세계적 중심지로 탈바꿈한다.

◇경북 정신문화, 대한민국 혼(魂)이 되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우리 사회의 가치관과 정체성 혼란은 정신문제에 있다”고 진단하고, “역사를 잊어버린 민족은 혼이 없고, 혼, 즉 정체성이 없는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말한다.

김 지사는 “갈등과 견제 속에서 발전하는 민주주의, 갈등에 따른 소모와 혼란을 어떻게 최소화하고 해소하느냐가 관건”이라면서 “이같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바로 경북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북의 정신은 소중한 사회적 자본으로서 대한민국의 에너지로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며“그런 의미에서 도청이전은 경북의 정신을 대한민국의 혼으로 승화시키는 전환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형기자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