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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울산·경주 확 가까워졌다, 통한다

전준혁·김영태기자
등록일 2016-06-30 02:01 게재일 2016-06-3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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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포고속도로 오늘 완전 뚫려 동해안 `새 시대`<BR>30분대 시간범위 세 지역 실질적 동일 생활권<BR>개통식 후 `해오름 협약`… 지방연합 본격 첫발
▲ 총 사업비 2조 원이 들어간 포항-울산고속도로가 착공 7년 만인 30일 오후 6시부터 완전개통된다. 포항~울산 간 이동거리는 74.5km에서 53.7km로 21km가 단축되고, 이동시간은 32분으로 단축돼 물류비용만 연간 1천300억 원의 절감 효과를 올리며 동해안 지역 물류, 관광기능 활성화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포항과 울산의 거리가 30분대로 가까워졌다.

울산~포항간 고속도로가 미개통 구간 공사를 마무리하고 30일 완전 개통한다. 포항과 울산, 경주시는 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해오름동맹` 협약식을 갖고 본격적인 지방자치단체 간 연합의 첫걸음을 내디딘다.

한국도로공사는 30일 오전 경주시 양북1터널 관리동에서 `울산~포항 고속도로 개통식`을 갖는다. 개통식에는 박명재·김정재 국회의원을 비롯해, 김기현 울산시장, 이강덕 포항시장, 최양식 경주시장,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 및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개통을 축하한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울포고속도로 완전 개통으로 울산~포항 간 이동거리는 당초 74.5㎞에서 53.7㎞로 21㎞가 단축되고 물류비용만 연간 1천300억원의 절감효과를 보여 동해안지역 물류·관광기능 활성화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울산과 포항까지의 이동시간이 60분에서 32분으로 28분 단축됨에 따라, 울포고속도로는 세 도시를 물리적으로도 실질적인 생활권역으로 묶어 사회 전 분야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알리는 도화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통식에 이어 포항과 울산, 경주시장은 경주시 화백컨벤션센터로 자리를 옮겨 해오름동맹 협약식을 갖는다. 협약식은 각 지자체장과 담당 관계자들이 모여 상생협력 전략 연구용역을 보고하고 공동협력 안건 논의한다.

이로써 세 도시는 삼국시대 신라의 영토를 구성했던 문화적 동질성과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이라는 지형적 특징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연합체로서 상생을 도모하게 된다.

동맹의 구체적인 내용도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혔다. 세 도시는 상생협력을 위해 동해안 연구개발 특구 지정을 비롯해 대학 간 협력, 산재모병원 건립 공동노력, 울산항 및 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 연계활용 방안, 중국 자매우호도시 산업연수와 경제교류 공동 추진 등 경제 산업 분야의 협력을 우선적으로 추진한다.

또한 포스텍과 울산대학교가 지난달 25일 경주 현대호텔 컨벤션센터에서 `Univer+City`를 선포하고 산·관·학 협력을 통해 포항과 울산 두 도시의 상호발전을 모색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출한 점도 해오름동맹에 힘을 싣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강덕 시장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철(鐵)을 생산하는 도시 포항과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철(鐵)을 소비하는 도시 울산을 연결하는 고속도로의 개통 효과는 두 도시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인근지역들이 상생 발전을 도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동해안 3개 도시의 협의체인 `해오름동맹`의 출범을 200만 지역민들과 함께 기뻐하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해 당초의 취지와 기대에 부합되고 훌륭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전준혁·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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