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울산·포항·경주, `해오름동맹` 전략 추진 방향은?

전준혁기자
등록일 2016-07-01 02:01 게재일 2016-07-01 3면
스크랩버튼
산업생태계 선순환의 광역경제권으로
울산, 포항, 경주의 해오름동맹이 공식적으로 출범함에 따라 인구 200만명, 경제규모 95조원의 환동해권 최대 도시연합이 탄생했다.

인구 1천만 이상 도시를 뜻하는 메가시티(megacity)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해오름동맹의 경제규모(2013년 GDP 기준)는 전 세계 국가 중 64위 수준에 달하고 있어 앞으로 도약의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실제로 해오름동맹에는 우리나라 대표산업이 골고루 포진해 있다. 울산의 자동차와 조선 및 화학, 포항의 철강, 경주의 문화관광산업은 국내총생산의 6.6%를 차지하고 있는 것.

특히, 동해 남부권에 위치한 세 도시는 역사적·공간적으로 밀접한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소재(포항)-부품(경주)-최종재(울산)로 이어지는 보완적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어 시너지 창출에도 긍정적인 평을 받고 있다.

더욱이 해오름동맹 출범과 함께 울산~포항고속도로가 완전 개통돼 세 도시가 물리적으로도 30분대 생활권으로 묶여 더욱 밀접한 관계로 상생을 도모해 나가게 됐다.

이를 계기로 30일 열린 `해오름동맹 상생협력 협약`에서는 이들 도시가 머리를 맞대고 구체적인 발전방향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기본적인 전략은 △환동해경제권 중심 도시 실현 △4차 산업혁명 선도 클러스터 구축 △동해남부권 新관광벨트 구현 세가지로 압축된다.

환동해경제권 중심 도시 실현은 한국과 북한의 동해안, 일본의 서해안, 중국의 동북3성, 러시아 극동지역까지 이르는 환동해권(인구 1억6천만명, GRDP는 1조300억 달러 규모)에서 `해오름동맹`이 동해남부권 광역경제권 형성을 기반으로 중심도시로 우뚝 서고자 하는 것이 목표다.

우선은 향상된 물류인프라를 활용해 보완적 산업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더욱 강화시켜 울산-경주-포항을 아우르는 광역경제권 형성을 추진하고, 향후 범위를 확장해 국제적인 항만물류 인프라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동해중부선 철도 개설, 동해고속도로 연장 등 진행 중인 사업이 완료되면 장기적으로 환동해권 육상네트워크까지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4차 산업혁명 선도 클러스터 구축은 국내 최고의 사업화 역량과 기초연구 인프라를 동시에 갖춘 울산, 포항, 경주 일대를 `동해안 연구개발특구`로 지정해 `4차 산업혁명` 선도 클러스터로 육성하고자 하는 것이다.

해오름동맹은 대·중·소기업 간 수직연계가 긴밀하고 사업화 역량이 우수해 수요자 중심 R&D 성과창출이 유리함에 따라, 산업간 융합 및 R&D 기반 기술사업화 등을 통해 `한국형 드레스덴 클러스터`로 육성할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동해남부권 新관광벨트 구현에서도 역사, 자연, 산업 등 공유 콘텐츠를 활용한 관광산업 동반 육성을 추진해 나가기로 계획을 잡았다.

해오름동맹이라는 이름에도 알 수 있듯이 해돋이로 묶인 세 도시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비롯해 찬란한 선사·신라 문화와 우리나라 기간산업이 포진해 있어 이를 관광으로 개발한다면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해오름동맹 출범은 지역 산업간 협업을 통해 국제적인 경쟁력 강화 및 신산업 발굴로 3개도시 상생발전을 도모하는데 큰 뜻이 있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