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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던 영덕군의회 의장단선거 결국 파행

이동구기자
등록일 2016-07-08 02:01 게재일 2016-07-0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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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의장 선출안 상정거부로<BR>임기 끝나도 선출 못해<BR>후반기 원구성 차질 예상

영덕군의회가 의원 간 마찰로 하반기 새 의장을 선출하지 못해 잡음이 일고 있다.

영덕군의회는 7대 전반기 군의회 의장의 임기가 지난 6일로 끝났지만 7일 현재까지 후반기 의장을 선출하지 못해 후반기 원구성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하반기를 이끌 도내 시군의회 의장단이 대부분 출범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는 것과 달리, 영덕군의회가 의장단 선거 일정조차 잡지못하고 있는 것은 현 이강석 의장이 의장단 선출안을 상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의장은 한걸음 더 나아가 지난 5일에는 기자회견을 열어 하반기 의장이 유력시되는 모 의원의 사생활까지 거론하며 부적격자라로 몰아세웠고, 공격받은 당사자는 이에 반박하는 자료를 배포하는 등 지역사회가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이 의장의 차기의장선출안 상정 거부로 의회가 파행을 겪자 전체 군의원 7명 중 6명은 7일, 임시회 소집안을 제출했다. 6명의 의원들은 소집안에서 `오는 12일 의장단을 선출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구했다.

법적으로는 의장은 의회소집안이 제출될 경우 15일 이내에 개회토록 하고 있고, 그 기간 동안은 현 의장이 직무대행 역할을 수행토록 하고 있다. 따라서 임기가 끝난 이 의장이 만에 하나 12일 의장단 선출을 상정치 않을 경우 22일까지 직무대행을 맡는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같은 일이 일어난 건 매우 이례적이다.

영덕군의회의 무책임한 처사를 비난하는 군민들의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수 있느냐는 것이다. 영덕읍의 모 사회단체 임원은 “영덕군의회가 돌아가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 영덕의 장래가 더 걱정되고 안타깝다”고 하소연했다.

군민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영덕군의원들은 7일 이 의장을 만나 대승적 차원에서 함께 해줄 것을 요청하는 등 이해를 구하며 분주히 움직였다. 모 군의원은 “의장 임기가 끝났음에도 차기 의장 선출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 부끄러워서 군민들에게 고개를 들 수조차 없다”며 하루라도 빨리 사태가 마무리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현재까지 경북도내 23개 기초의회 가운데 영덕군의회만 제외하고 모두 의장단 선거를 마친 상태다.

영덕/이동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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