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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한선교도 출사표 새누리 全大 열기속으로

김진호기자
등록일 2016-07-11 02:01 게재일 2016-07-1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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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이 당권도전 공식화<BR>3~4명 더 출마 저울질<BR>  서청원 출마 여부 따라 <BR>친박계 `교통정리` 될 듯
▲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새누리당 정병국(왼쪽) 의원과 한선교 의원이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8·9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권주자들이 하나둘씩 출사표를 던지며 전대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10일 정병국·한선교 의원의 당대표 출마 선언으로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인물은 모두 다섯 명으로 늘어나게 됐으며, 향후 물밑에서 상황을 지켜보는 다른 주자들이 추가로 출마 선언에 뛰어들면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5선 정병국(경기 여주·양평)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적으로 당 대표 도전을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정 의원은 `국민이 강한 나라, 당원이 강한 정당`이라는 슬로건으로 “계파와 패권의 이익이 아닌, 국민을 위한 정권 재창출을 이루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당내 비박(비박근혜)계와 더불어 과거 당 쇄신파로 불린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 그룹의 나머지 두 멤버였던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지원을 등에 업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선의 한선교(경기 용인병) 의원 역시 이날 오후 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당권 도전 의사를 공식화했다. 한 의원의 출마 키워드는 `정권 재창출 위한 친박(친박근혜) 간판교체`다. 한 의원은 지난 8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다른 강한 친박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이미지에 손상을 주는 그런 행동들을 하고 있어 당이 너무 강성 친박에 의해 움직이는 걸 볼 수 없다”고 출마 결심을 밝힌 바 있다. 한 의원은 당내 강성 친박계 의원들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당의 쇄신과 내년 대선에서의 정권 재창출을 약속함으로써 지지기반을 넓히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비박계 김용태 의원과 친박계 이주영·이정현 의원이 이미 출마를 공식 선언한 상태여서, 이날까지 공식적으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5명으로 늘었다. 여기에다 비박계 홍문표 의원이 이르면 11일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친박계 원유철·홍문종 의원도 전대 출마를 저울질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현재 당내에서 가장 큰 관심은 친박계 좌장인 8선의 서청원 의원이 이번 전대에 출마해 친박계 후보들의 `교통정리`가 이뤄질지 여부다. 또 서 의원이 전대출마하게 될 경우 비박계 나경원 의원이 “`서청원 당대표`는 당의 변화를 보여주는 게 아니다”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새누리당 전당대회 향배가 예측불허의 형국으로 빠져들고 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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