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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찾은 피서객들 “무더위 날리며 봉 잡았어요”

전준혁기자
등록일 2016-07-25 02:01 게재일 2016-07-2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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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포·영일대 등 해수욕장<BR>전통어업 후릿그물 체험<BR>물놀이 즐기는 인파 북적
▲ 지난 23일 포항 월포해수욕장에서 열린 후릿그물 체험행사에 참가한 피서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있다. /전준혁기자

대구·경북지역에 주말 기간 낮 최고기온 33℃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동해안 해수욕장과 산과 계곡 등지에 많은 피서객들이 찾아 무더위를 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24일 오전 11시 경산시와 영천시에 폭염경보가, 포항시와 예천군 및 상주시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날 오후 3시부터는 대구광역시와 칠곡군이 폭염경보 지역으로 추가되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3일에도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무더위가 이어지자 경북지역 유명 유원지와 동해안 해수욕장 등지에는 피서를 즐기려는 인파가 대거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경북지역에서 가장 먼저 개장했던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는 지난 주말 이틀간 6천여명이 방문해 해수욕을 즐기며 무더위를 식혔다. 특히 모래썰매장이 큰 인기를 끌었다.

월포해수욕장에는 지난 23일 후릿그물 체험행사가 열리며 주말 기간 5만여명의 인파가 다녀갔다.

포항시가 전통어업인 후릿그물의 문화를 알리고 피서객들에게 재미있는 추억을 제공하고자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문명호 시의회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김정재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인과 피서객이 직접 길이 2km인 대형 후릿그물을 힘차게 잡아당기며 고기잡이를 체험하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후릿그물이란 강에서 물고기를 잡는 데 쓰는 큰 그물을 뜻하는 `후리`를 바다에 던져놓고 육지에서 천천히 양쪽 끝줄을 당겨 고기를 잡는 방식을 말하며, 현재 경북 일부지방에서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전통어업 방식이다. 이 밖에도 영덕, 울진, 경주 등 동해안 주요 해수욕장과 계곡 등 내륙에도 인파가 대거 몰려들며 피서가 절정을 이뤘다.

기상청은 당분간 낮 기온이 33℃ 내외로 오르면서 무더운 곳이 많겠고, 밤사이에도 25℃ 이상 유지되면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번 주부터 대구·경북 지역이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무더위와 함께 대기불안정으로 소나기가 예측돼 피서 분위기는 주춤해질 전망이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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