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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록우산 문경후원회 노장준 회장 취임 … “정기후원 200건, 운영위원 70명 목표” 선포

초록우산 경북지역본부(본부장 박정숙)는 지난 22일 문경가야웨딩에서 ‘초록우산 문경후원회 창립 제10주년 기념 및 회장단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초록우산 박정숙 경북지역본부장과 전국후원회 황보관현 부회장을 비롯해 신현국 문경시장, 이정걸 문경시의회 의장 등 지역 주요 인사와 문경후원회 운영위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취임식은 전현수 이임 회장의 공로 감사패 전달, 노장준 신임 회장 위촉패 수여, 약정후원금 전달식, 그린리더클럽 위촉식, 비전선포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초록우산 경북지역본부와 문경후원회는 이날 약정후원금 전달식을 통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문경 지역 내 소외된 아동들을 돕기 위해 약정후원금 2억 5천만 원에 대한 후원 약정을 선언했다. 또한 노장준 신임 회장은 문경 제1호 ‘초록우산 그린리더클럽’ 에 위촉됐다. ‘초록우산 그린리더클럽’은 매월 10만원 이상의 지속적인 후원으로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는 초록우산 중고액 후원자들의 모임이다. 문경후원회 ‘아이들의 초록빛 내일을 초록우산 문경후원회가 밝힌다’는 슬로건으로 비전선포식을 갖고 ‘문경후원회 운영위원 70명 달성, 정기후원 200건 개발’이라는 향후 목표를 선포하며 힘찬 비전을 공유했다. 노장준 신임 회장은 삼성의료기·복지용구 및 고은재가복지재단 대표로 그동안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를 위한 다양한 나눔 활동에 앞장서 왔다. 노장준 회장은 취임사에서 “초록우산 문경후원회 회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그동안 아이들을 위해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주신 전현수 이임 회장님과 운영위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문경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더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눔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초록우산 문경후원회는 2015년 창립된 문경 지역 후원자들의 대표 모임으로,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지금까지 지역 내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다양한 후원 활동을 펼쳐왔으며, 앞으로도 정기후원 개발과 문경시 취약계층 아동 지원 사업을 통해 아동복지 실현에 앞장설 계획이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7-23

청소년들의 한 달 용돈은 얼마가 적당할까

청소년들의 한 달 용돈은 얼마가 적당할까. 부모들에겐 아이들의 용돈 문제가 한 번쯤은 고민하게 되는 주제다. 너무 적어도 안 될 것 같고 그렇다고 너무 많이 주면 그만큼 돈의 소중함을 모르게 될 것 같아서다. 최근 한 모임에서 포항 양덕에 거주하는 정윤미(47)씨는 “중학생이 된 조카의 생일날 용돈으로 얼마를 주면 좋을지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야기는 이내 요즘 아이들의 한 달 용돈 이야기로 옮겨갔다. 아이들의 용돈에 관한 이야기는 아이들의 나이와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달랐다. 청소년들의 용돈이 적게는 5만 원에서부터 많게는 50만 원이 훌쩍 넘은 경우도 있었다. 현재 중학교 2학년 아이를 둔 이미현(45) 씨는 “아이의 용돈으로 한 달에 6만 원을 주고 급할 경우를 대비해서 20만 원이 든 엄마 카드를 비상용으로 가지고 다니게 한다”고 한다. 또 다른 부모(45)는 “교통비를 제외한 순수 용돈으로 일주일에 5만 원씩 준다. 물가도 올라서 아이들 용돈도 거기에 맞춰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 했다. 특히 주말에 친구를 만날 때는 5~6만 원이 쉽게 쓰이고 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편의점에 가면 기본으로 5천 원 정도는 쉽게 쓰고 있다. 아이들이 5만 원 넘게 쓰면 많이 쓰는 것 같지만 실제로 보면 요즘 아이들 문화가 어른들과 비슷하다. 밥 먹고 커피 전문점에서 커피도 마시고 노래방, 보드카페 등을 가게 되니 요즘 아이들 용돈 쓰는 게 무섭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용돈을 올려달라는 문제로 아이들과 갈등을 겪기도 하는데 주변을 보면 아이들은 모자란 용돈을 채우기 위해 주말을 이용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었다. 지난해 교육부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청소년 용돈은 중학생은 월 5만 원에서 10만 원 사이, 고등학생은 월 10만 원에서 20만 원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한 달에 15만 원 정도 쓰였는데 여기서 금액 차이는 도시와 농어촌 지역 등의 사는 지역과 아이들의 소비 패턴에 따라 차이가 났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용돈을 어디다 쓰는 걸까. 가장 소비가 많이 되는 것은 식비였다. 그리고 영화, 공연, 학용품 구매순으로 많이 쓰였다. 또 디지털 기기로 인한 온라인 소비도 증가하고 있다. 조금 더 자세히 보면 남학생들을 주로 게임 하는데 용돈을 많이 쓰고 여학생들은 편의점이었다. 여기서 남학생들이 여학생들보다 지출이 높았다. 한편, 올 1월 우리은행에서 발표한 청소년들의 라이프스타일 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이 용돈을 쓰면서 대부분은 저축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실제로 잘 이어지고 있지는 않고 있다. 저축을 하면 3만 원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는 1만 원 정도가 가장 많았다. 청소년들의 용돈은 얼마가 적당한가에 대해서는 간식과 식비, 학용품, 여가 생활비 등 어디까지 포함할 것인지, 주 단위로 받을지 월 단위로 받을지에 따라 습관 형성에도 차이가 난다. 여기에 내가 사는 곳과 가정환경, 용돈의 용도에 따라 조정을 해야 한다. 청소년 용돈을 얼마를 주면 적당한가를 위해서는 단순히 금액보다는 ‘어떻게 쓰는지’가 더 중요하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금액을 정하고 규칙을 세우고 용돈 사용에 대한 앱을 깔아 구체적인 피드백을 하면서 실행하고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허명화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7-22

오대산 사고(史庫) 가는 길

실록을 만나러 갔다. 조선은 기록의 나라였다. 왕의 모든 일을 기록한 실록과 궁궐이나 종묘, 왕실 사당을 새로 짓거나 심지어 수리할 때도 세세한 내용을 모두 기록했다. 이렇게 조선시대 국가나 왕실의 중요한 행사가 끝난 후 그 전체 과정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 것을 ‘의궤(儀軌)’라 한다. 오대산에 국립조선왕조 실록박물관이 새 단장을 하고 기념 특별전에 실록과 의궤 등을 전시한다고 해서 휴가 기간에 방문했다. “굽어보니 온 길 가까워 보이지만 / 모르는 사이 아득한 곳 들어왔네 / 봉우리 반은 온통 흰색에 잠기고 / 숲 끝은 아스라이 청색으로 꾸몄으며 / 법 구름은 밖에서 보호해 주고 / 신성 불은 설교 듣는 걸 지켜주네 / 바위 골짜기에 남은 땅 넉넉하니 / 무슨 인연으로 작은 정자 지을까.” 추사 김정희의 ‘완당선생전집’에 수록된 ‘포사등오대산’이다. 오대산사고는 왕실 기록을 보관하려고 1606년 세운 외사고(外史庫)다. 산어귀에서 30리나 들어가야 할 만큼 깊은 산중에 있다. 월정사에서 걸어서 한 시간 반은 가야 닿는 곳에 자리 잡았다. 춘추관 사고, 충주 사고, 전주 사고, 성주 사고에 보관했던 실록이 임진왜란으로 전주를 제외한 모든 사고의 실록이 소실되자 접근하기 어려운 오지에 조성해 실록을 봉안했다. 춘추관과 더불어 묘향산, 태백산, 강화도, 오대산 이렇게 다섯 곳을 지정했다. 조선 후기에 묘향산은 적성산으로, 강화도는 정족산으로 옮겼다. 김정희, 채제공은 오대산에서 실록들을 꺼내어 바람에 말리는 ‘포쇄’ 작업을 하기 위해 파견된 관리였다. 이곳까지 온 김에 포쇄를 마치고 추사는 오죽헌을 채제공은 금강산을 들러서 갔다는 내용을 시로 적어 남겼다. 우리가 더운 여름마다 평창으로 피서와서 월정사 전나무숲길을 걷고 입구의 박물관을 들러서 가듯이. 오대산사고는 산속에 있어 주기적인 포쇄가 필요했다. 월정사를 방문할 때마다 늘 비가 왔다. 촉촉하게 물든 산을 하얀 구름이 기어오른다. 절경이다. 이렇게 항상 과다한 습기에 노출돼 있지만 장서 시설이라서 불을 때는 온돌을 설치할 수 없었다. 조선왕조는 사고 소장 서적들의 습기를 제거하고 안전한 보존을 위해 정기적으로 사관을 파견해 포쇄를 진행했다. 주기는 원래 2년에 1회가 원칙이었으나 자연재해와 사관 부족으로 지켜지지 못한 경우가 더 많았다. 이들의 갖은 노력은 일제의 침략으로 무색해졌다. 일본에 남은 실록과 의궤는 정부와 국회, 민간의 끈질긴 노력으로 2006년과 2011년 국내로 돌아왔다. 글을 쓰다 보면 초고를 쓴 이후에도 수십 번 퇴고를 거쳐야 글 한 편 완성할 수 있다. 그러고 인쇄를 넘겨도 다시 보면 고칠 곳이 보여 아쉬움을 남긴다. 실록도 인쇄한 것이지만 수정한 곳이 많았다. 삭제, 수정, 첨가, 띄우기, 붙이기, 순서 바꾸기, 인쇄 오류 등 붉게 표시해서 공유한 흔적이 남아있었다. 또 전쟁을 피해 실록을 짊어지고 산을 넘고 먼 거리를 이동한 기록도 이번 전시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마지막 방에는 오대산 사고의 사계절을 영상으로 담아 보여준다. 또 역사를 기록해 책으로 엮는 과정을 재현한 영상을 보고 1층으로 내려와 의궤와 실록의 한 부분으로 책갈피도 만들었다. 다시 만들어진 실록은 병자호란이나 6·25전쟁 같은 위기를 넘기고 무사히 지금까지 전해졌다. 실록은 1968년부터 한글로 번역하기 시작했는데 워낙 양이 방대하다 보니 1993년에야 작업이 끝났다. 지금은 데이터베이스화되어 있어서 언제든지 인터넷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조선왕조실록을 검색해 실록을 읽을 수 있다. 기록의 나라답다. /김순희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7-22

한여름 폭염 고통이 사라질 만큼 냉기 맴도는 봉화 관창폭포

이른 장마가 끝나기 무섭게 푹푹 찌더니 또다시 극한의 폭우가 전국을 휩쓸었다. 그럼에도 비는 그치고 또다시 달달 볶아대는 날씨가 이어질 것이다. 즉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다는 이야기다. 바다는 작열하는 태양과 거친 파도로, 열기와 박력 넘치는 젊음의 장이 되고, 계곡은 가족들의 오붓하게 즐길 수 있는 피서지가 되어 방문객을 맞이할 것이다. 이런 여름날엔 발 디딜 틈도 없는 피서지보다 호젓하게 더위도 식히고, 시원한 물줄기에 발 담그며 여유를 부릴 수 있는 한적한 폭포가 있는 계곡은 어떨까? 청량산과 낙동강을 끼고 달리는 최고의 드라이브길인 35번 안동 방향 국도를 따라서 달리다 보면, 봉화군 명호면 소재지 이나리 출렁다리가 나온다. 그곳을 지나 신선이 노니는 다리라는 뜻을 품은 선유교마저 거치면 관창2교 다리가 나온다. 거기서 한번 더 우회전 한 뒤 강길을 따라 200여m를 가다 보면 마침내 목적지 관창폭포가 보인다. 낙동강을 따라 굽이굽이 돌아 관창폭포를 찾아가는 여정은 우리나라 아름다운 서정을 느낄 수 있다. 35번 국도는 미슐랭 그린가이드 관광지도에서 유일하게 별점 및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나가는 길목에 위치한 청량산의 아름다운 경치 그리고 시원한 물줄기를 따라가는 드라이브는 더위에 늘어진 몸과 마음에 활력을 안겨준다. 청량산은 열두 봉우리의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청송 주왕산, 영암 월출산과 함께 국내 3대 기악으로 꼽히는 청량산의 경치를 벗 삼아 관창폭포로 가게 되는데, 관창2교를 건너지 않고 우측 강변로에서 만리산길, 바로 좌회전하면 주차장이 나온다. 오솔길로 이어진 폭포 길은 잘 다듬어진 거의 평지와 같은 산림이 우거진 비포장도로다. 새소리와 계곡 물소리가 들리는 숲길을 따라 200m여 미터쯤에 가면 광폭정이라는 정자와 작은 쉼터가 나온다. 이곳에는 퇴계 이황 선생께서 자연과 함께 유유자적 거닐면서 쏟아지는 물줄기와 정취에 탄복, 시를 남겨놓은 시비와 관창폭포 석비가 있다. 관폭정 정자에는 광폭정 신건기와 관창폭포 ‘시’문(퇴계 이황)이 걸려 있다. 이곳에 화장실과 정자 등이 있어 숨을 고르고 여유를 한 껏 누릴 수 있는 쉼터다. 퇴계 선생이 관청폭포를 찾아 네 수의 시를 남겨 더욱 유명해졌다. 쉼터에서 폭포로 가는 길은 계곡 위로 설치된 데크 길로 짧은 거리에 위치해 있다. 데크 위에서도 폭포를 감상할 수 있고 폭포 앞으로 걸어 내려갈 수도 있다. 계곡에 뿌리내린 기암괴석의 절경과 세찬 계곡물에 잘 다듬어진 반석 위로 명경같은 맑은 물이 소를 이룬다. 흐르는 계곡 청량한 물소리를 듣다 보면 퇴계 선생이 읊었던 세계, 절경 속으로 빠져든다. 만리산(792m)에서 흘러 내려온 관창 폭포수의 물줄기는 은하수처럼 쏟아진다. 어느새 푹푹 찌는 여름날 등허리에 흐르는 땀은 사라진다. 한여름 관통해온 폭염의 고통이 사라질 만큼 온몸에 냉기가 맴돈다. 신선들도 아껴두었을 풍경, 글자 그대로 비경이라 표현해도 아깝지 않다. 구불구불 이어진 계곡엔 크고 작은 바위들이 빼곡히 앉아 정겹다. 물러앉아 양보하고 틈새 내줘 배려하니 흐르는 계곡물도 비껴가고 돌아간다. 구슬 같은 물보라를 찬란하게 튕기면서 청아하게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해진다. 폭포를 감싸고 있는 사방절벽에 사로잡히고, 시원한 폭포 소리에 또 한번 사로잡힌다. 오염되지 않은 원시적인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산림 무성한 오솔길을 새소리 벗 삼아 걷다 보면 계곡 물소리가 시원하게 들려온다. 관창폭포는 쉽게 다가갈 수 있지만 원시적 자연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낙동강과 청량산을 끼고 있어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 드라이브, 숙박 등 여행 여건이 잘 갖춰진 여행지다. /류중천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7-22

대구경찰, FC바르셀로나 친선경기 불법행위 집중단속 예고

대구경찰청이 오는 8월 4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치러질 FC바르셀로나와 대구FC 간의 친선경기 관련 티켓사기 등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경기시작 2시간 전부터 기동순찰대, 수성서 범죄예방 전담팀 및 지역경찰을 매표소, 출입구 등 경기장 주변 주요 장소에 배치해 현장에서 이뤄지는 불법 암표 매매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기동순찰대는 암표 매매 행위 외에도 시민 불편을 초래하는 쓰레기 투기, 음주소란 등 기초질서 위반행위에 대한 계도와 단속을 실시하고, 인근에 112 순찰차도 배치해 경기장 주변 안전과 질서를 확보할 예정이다. 또 사이버수사대는 온라인 상 매크로를 이용해 부정한 방법으로 티켓 구매 후 판매하는 행위를 단속하기 위해 거래 게시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불법행위자로 확인되면 국민체육진흥법을 적용해 처벌하고 사안이 중대한 경우 구속 수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중고거래 플랫품 등에서 티켓을 판매할 것처럼 선입금을 유도하는 티켓 사기 행위에 대해서도 신속히 수사하고 관련 사건은 병합해 엄정 대처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FC바르셀로나 친선경기를 앞두고 오프라인 상 암표 매매 행위 뿐만 아니라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부정판매 행위 등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7-22

“원상복구 하라”며 보증금 안 준 임대인… 법원 “돌려줘야”

임대차계약 종료 후 과도하게 원상복구를 요구하며 임대차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임대인에게 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대구지법 포항지원 민사소액단독 나소라 판사는 임차인 A씨가 임대인 B씨를 상대로 낸 ‘임대차보증금’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1000만 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22일 밝혔다. B씨와 상가임대차계약을 맺고 학원을 운영한 A씨는 계약이 종료되자 바닥과 가벽, 간판을 철거하면서 원상회복에 필요한 조치를 했다. 그러나 임대인 B씨는 간판 철거 이후 발생한 복합패널 외벽 손상 복구를 위한 공사비용을 이유로 보증금 1000만 원을 돌려주지 않았다. 임대차계약 종료시 임차인의 원상회복 의무가 어느 범위까지 인정되는지와 간판 철거 이후 발생한 외벽 손상에 대한 복구비용까지 임차인이 부담해야 하는지가 핵심 쟁점이 된 이번 소송에서 B씨는 복합패널 공사비로 665만원을 주장하기도 했다. A씨를 대리한 대한법률구조공단 유현경 변호사는 “간판 철거 후 남은 일부 흔적은 통상의 사용에 따른 자연적 마모이거나 훼손에 불과해서 임차인이 간판이 설치되기 전의 상태로 복구할 의무는 없다”고 주장했다. 나 판사는 “통상 임차인이 임대차기간 중 목적물을 사용함으로써 마모돼 생기는 가치후손 부분에 대한 경제적 평가는 이미 보증금이나 차임 등에 반영된 것이며, 임차인의 원상회복의무를 목적물을 인도받을 당시 현황 그대로 회복해야 한다는 의미로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자연적 마모나 감가상각의 정도를 넘선 손해가 발생했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유현경 변호사는 “이번 판결은 임대인이 과도한 원상회복을 요구하며 보증금 반환을 거부하는 사례에 대해 임차인이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 방향을 제시해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7-22

“무분별한 정당 현수막 공해” 도심 곳곳 도배… 시민 ‘눈살’

“정당 현수막을 보지 않을 권리도 분명히 있습니다.” 포항시민 박모씨(54)는 남구 효자사거리 인근 전봇대에 정치 구호 등이 담긴 채 걸린 현수막을 보고 눈살을 찌푸리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교차로 마다 무분별하게 도배된 현수막은 이제 공해가 됐다. 시민에게도 현수막을 안 볼 권리가 있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포항 도심 곳곳에 정당과 각종 단체 현수막이 무분별하게 내걸려 도시 미관을 해친 데 이어 시민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각 정당과 정치인의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행자와 차량 운전자의 시야를 가린 현수막이 설치된 효자사거리에 이어 북구 달전오거리 인근 전신주에는 정당 현수막 2개가 끈으로 묶여 있었고, 이인1리 교차로 근처에서 정치인의 정당 내 직책 선임을 축하하는 일반 단체 현수막 2장이 가로수에 나란히 걸려 있었다. 하단이 낮고 고정 상태도 느슨해 바람에 흔들렸다. 현장에서 만난 정모씨(68)는 “횡단보도나 교차로의 현수막은 시야를 가려 사고 위험이 크다”라면서 “2023년에는 강풍에 현수막이 걸린 가로등이 쓰러져 보행자가 다친 적도 있었다”고 했다. 정당 현수막과 달리 법적 근거가 없는 일반 단체 명의의 정치 현수막도 최근 급증했다. 그나마 지자체 단속이 강화되면서 대부분 정비됐다. 정당 현수막은 일반 광고물과 달리 신고나 장소 제한 없이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도록 2022년말 옥외광고물법이 개정됐다. 문제가 되자 2024년 1월 다시 법 개정을 통해 현수막의 게시 수량과 기간, 설치 위치와 형식 등에 대한 규제를 도입했다. 정당 현수막은 읍·면·동별 2개 이하, 게시 기간 15일 이내로 제한되고, 교차로·횡단보도 등 주요 지점에는 설치가 금지됐다. 하단 높이, 고정 끈 길이, 정당명·연락처 등의 표기 의무도 생겼다. 실제 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다.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1월 26일부터 2월 29일까지 전국 229개 지자체를 점검한 결과, 1만3082건의 위반 현수막이 적발됐다. 포항을 포함한 경북에서도 472건이 확인됐다. 대부분 자진 철거 요청에 그쳤고, 처벌된 사례는 드물다. 포항시 남구청 관계자는 “현수막은 지정 게시대에만 설치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안전하고 깨끗한 도시를 위해 게시 문화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혜수 경북대학교 행정학부 교수는 “정치인들이 홍보를 위해 무분별하게 현수막을 설치해 도시 미관을 해치고 교통에 장애를 일으키는 것은 명백한 문제”라며 “공익적 관점에서 법률로 엄격히 규정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7-22

인구절벽에 포항지역 어린이집 ‘증발’

저출생과 영유아 인구감소 여파로 포항지역 보육의 최전선에 있는 어린이집들이 존폐의 기로에 놓였다. 최근 3년 동안 경영난을 이기지 못한 어린이집 100여곳이 무더기로 폐원했다. 22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포항의 어린이집 수는 민간 118곳, 가정 77곳, 국공립 22곳, 직장 12곳, 법인·단체 11곳 등 모두 240곳이다. 어린이집은 2021년 345곳, 2022년 300곳, 2023년 255곳 등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최근 4년 동안 포항에서 모두 105곳의 어린이집이 문을 닫았다. 어린이집이 대거 폐원한 것은 출산율 저하와 인구 감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어린이집은 만 0세부터 만 6세 미만 미취학 아동이 나이에 상관없이 입소할 수 있는데, 어린이집에 다닐 아동 수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21년 2만3138명이었던 영유아 수는 2022년 2만752명, 2023년 1만8876명, 2024년 1만7855명 등으로 매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감소폭도 컸다. 특히 포항의 어린이집 전체 정원 충족률은 2024년 기준 64.6%로 전국 평균치(70.2%) 보다 5.6%p 적었다. 일선 현장에서는 정부가 시행한 무상보육이 어린이집 폐원을 부추겼다는 분석도 있다. 정부는 2013년부터 어린이집에 다니는 전 계층 영유아를 대상으로 무상보육을 진행했다. 그 여파로 전국에서 우후죽순처럼 어린이집이 늘어났다. 포항의 경우 어린이집 수가 최대 600곳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지역 어린이집들은 ‘공급과잉→낮은 정원 충족률→경영난’의 악순환 고리로 ‘연쇄 폐원’을 겪고 있다. 어린이집 원장 A씨는 “정원 충족률이 매년 급감하면서 어린이집은 살아남기 위해 무한경쟁에 돌입했다”면서 “규모가 크거나 최신식 시설을 갖춘 어린이집이 생기면 영세 어린이집은 경쟁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어린이집은 부모가 일을 하느라 아이와 함께하지 못하는 시간에 대신 돌봐주는 의미 뿐만 아니라 영유아의 교육과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저출생 해결 방안으로 활용돼 왔다. 2024년 교육부가 발표한 전국 보육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유아 양육 2494가구를 조사한 결과 조사 이래 최고치인 92.4%가 ‘어린이집 서비스에 만족한다’라고 응답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자료를 분석해 보면 앞으로 어린이집에 대한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어린이집이 존속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천편일률적인 보육정책 대신 지역 특성을 고려한 섬세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지난 2019년 개정된 ‘영유아보육법’에 따라 신규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 즉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경우 국·공립 어린이집을 반드시 설치하도록 의무화됐지만, 그 결과는 오히려 민간어린이집의 ‘줄폐원’이라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세종시와 대전시에서 추진하는 시책을 인구 소멸 지자체와 천편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적절치 못한 것 같다"면서 “어린이집이 줄어들게 되면 보육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만큼 각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7-22

8월 폭우 7월로 당겨진다 7월 빈도 최대 3.7배 증가

7월 폭우 빈도가 최대 3.7배 증가할 것이란 기후 모델 분석 결과가 나왔다. 포항공과대학교는 민승기 환경공학부 교수, 서가영 박사 연구팀이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나라 여름철 극한 폭우가 기존 8월에서 7월로 한 달 앞당겨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최근 전국 곳곳에서 예측하기 어려운 집중 호우가 더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에 포항공대 연구팀은 기존보다 훨씬 촘촘한 초고해상도 기후 모델을 이용해 두 가지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에 따른 폭우 발생 빈도의 변화를 월별로 분석했다. 하나는 전 세계가 적극적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는 저배출 시나리오, 다른 하나는 현재 수준으로 탄소 배출이 늘어나는 고배출 시나리오다. 현재(2001∼2005년)와 미래(2091∼2095) 기후를 비교 분석한 결과 두 시나리오 모두 시간당 30㎜ 이상 내리는 폭우의 발생 시기가 8월에서 7월로 한 달 앞당겨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월 폭우의 빈도는 저배출 시나리오에서 현재보다 약 2배, 고배출 시나리오에서 약 3.7배 늘었다. 고배출 시나리오에서는 한반도 북쪽 저기압과 남쪽 고기압 사이에 거의 정체된 전선이 형성되면서 경계 지역에 폭우가 장시간 머무는 기상 패턴이 뚜렷하게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민승기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극한 폭우가 여름철 중 어느 달에 집중될지를 고해상도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라며 “폭우가 앞당겨질 가능성에 대비해, 재난 대응 계획을 월별로 세밀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의 파트너 저널인 ‘npj 기후와 대기과학’에 실렸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7-22

2025 대구교육청 영양캠프, 대구보건대 식품영양학과 주관으로 성료

대구보건대학교 식품영양학과는 지난 19일과 20일 경북대학교 사범대 부설초등학교 강당에서 “2025년 대구교육청 영양캠프”를 진행했다. 관내 초등학생과 학부모 220명이 참여했다. 이 행사는 대구시교육청 교육복지과가 주관하고 대구보건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주최한다. 식품영양학과 김미옥 교수가 책임연구원으로 2023년부터 매년 운영하고 있다. 관내 초등학생의 건강한 식습관 확립을 목적으로 온 가족이 함께 공감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영양캠프”는 19일에는 편식(식품알레르기 포함)를 주제로, 20일에는 성장(과체중, 저체중 포함)을 주제로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오전 행사는 개회식과 함께 전문가 강의 오후는 위생 비누 만들기, 건강 치아 만들기, 키링 만들기, 영양 만두와 한방 캐러멜 만들기가 이어졌다. 특히 오후에는 영양교사와 함께하는 영양상담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관내 영양교사와 학부모 및 어린이가 1대1 맞춤형 영양상담을 실시했다. 또 온라인으로 펼쳐진 영양게임, AI 건강송 만들기, 영양플래너를 작성하여 어린이 스스로 실천하는 건강한 식습관 체험 활동도 진행됐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식습관은 아이들의 평생 건강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학교와 가정이 협력해 학생들이 바른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본 행사에는 대구시 강은희 교육감, 대구보건대학교 김지인 대외부총장, 대구시 교육청 교육복지과 이원근 과장, 박현주 사무관, 신은경 장학사, 대구영양교사회 이해영 회장, 대한영양사협회 권미경 대구경북지부장, 경북대 부설초등학교 윤정희 교장 등이 참석했다. 방종현 시민기자

2025-07-22

차선·횡단보도·어린이존 지워져 ‘사고 위험’

포항 주요 도로 곳곳의 차선과 노면 표시가 심하게 벗겨져 차량 운전자와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22일 포항시 북구와 남구 일대를 둘러본 결과 왕복 4차로의 주요 간선도로는 물론 주택가 인근 이면도로까지 차선이 심하게 마모되거나 지워진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선이 흐릿하게 남아 있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흔적조차 찾아보기 어려운 곳도 많았다. 일부 구간에선 차선이 사실상 사라진 탓에 차량 간 간격이 들쭉날쭉해지고 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운전자가 차선을 침범해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시민은 “실선과 점선의 구분이 모호한 구간이 늘면서 차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사고 위험은 더 커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횡단보도, 정지선, 유턴 안내선, 과속방지턱 등 각종 노면 표시도 도색이 벗겨져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어린이보호구역의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흥해읍 한 중학교 인근 도로에서는 ‘어린이보호구역’ 안내 문구와 속도 제한 표시가 거의 지워져 육안으로 식별하기조차 어려웠다. 외곽인 북구 흥해읍과 남구 장기면 등 해안도로에서는 차선 도색이 아예 존재하지 않거나 재도색이 이뤄지지 않아 식별이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남구의 한 주민은 “비가 오는 날이면 도로 위 차선을 거의 볼 수 없다. 가로등 불빛에도 반사가 안 되다 보니 도로 중앙이 어딘지 가늠조차 안 된다”며 “특히 외부 운전자나 고령 운전자에게는 사고 위험이 더 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차선 도색은 단순한 시각 정보가 아니라 안전 운행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어린이보호구역이나 외곽지역 도로의 경우 차선 하나가 곧 생명선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차선이 보이지 않는 도로는 운전자를 긴장하게 만들고 판단 착오로 인한 사고로 쉽게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민원이 접수되거나 현장 확인을 통해 문제가 확인되면 계약된 업체가 짧은 구간은 즉시 보수하고, 긴 구간은 별도 설계를 통해 정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포항 전역의 도로를 소수 인력이 관리하고 있어 수시로 점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차선 도색은 연간 예산으로 편성돼 있어서 예산 범위 내에서 우선순위를 정해 순차적으로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7-22

기온 상승이 곧 위험 증가···휴가철 ‘건강 적신호’

장마와 폭염이 교차하는 가운데 여름 휴가철이 본격화되면서 시민들의 건강에 대한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안동성소병원 의료진은 22일 “고온다습한 환경이 각종 질환의 온상이 될 수 있다”며 철저한 사전 대비를 당부했다. 도혜윤 안동성소병원 가정의학과장은 “습하고 더운 날씨는 세균과 바이러스 번식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며 “식중독, 바이러스성 위장염, 장티푸스, 콜레라 등 여름철 감염병이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여름철 외식과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만큼 식품의 보관과 위생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손 씻기 및 음식 익혀먹기 등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상경 신경외과장은 “폭염이 단순히 불쾌감을 넘어서 혈관 건강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과장은 “체온이 올라가면 혈관이 팽창하고 혈류 속도가 느려져 산소 공급이 늦어진다. 이는 뇌세포에 치명적일 수 있다”며 “영국 런던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여름철 온도가 1도 오를 때마다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이 2.1%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낮 외출 자제 및 충분한 수분 섭취가 생명을 지키는 첫걸음”이라고 덧붙였다. 우종은 안과과장은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성 결막염, 다래끼, 안구건조증은 여름철 가장 흔한 눈 질환이다. 습한 날씨에 렌즈, 화장품 등 위생용품에도 세균·곰팡이균이 번식하기 쉬워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며 “냉방기 사용으로 인한 안구건조증도 잦은 증상이다. 렌즈 착용 전 손 세척, 증상 발생 시 냉찜질 등의 자가관리법을 실천하고, 증상이 지속될 경우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의료진은 “여름휴가는 휴식의 시간이지만, 몸에 보내는 작은 경고음에 귀 기울이지 않으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올여름은 ‘건강한 휴가’가 진짜 휴가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거듭 경고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7-22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호우 피해 지원’ 특별모금 진행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최근 전국적으로 발생한 집중호우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을 돕기 위해 ‘2025 호우 피해 지원’ 특별모금에 돌입했다. 22일 모금회에 따르면 이번 특별모금은 갑작스러운 자연재해로 삶의 기반을 잃은 이재민들을 대상으로 긴급 생계비, 구호 물품 지원, 주거 복구, 심리·정서적 안정 지원 등 실질적이고 다각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모금된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중앙회를 통해 신속하게 전달되며, 피해지역 내 복지기관과 협력해 투명하고 효율적인 집행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집중호우는 지난 16일 충남 서해안을 시작으로 광주, 전남, 세종, 경북 등 전국 곳곳에 시간당 100mm를 넘는 폭우가 쏟아지며, 도로 침수와 토사 유실 등으로 인해 수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일부 지역은 산사태로 인해 주택과 마을이 통째로 고립됐고,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이 벌어졌다.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자는 수백 명에 이르며, 고령자나 저소득층 같은 취약계층의 피해는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피해지역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역 자원과 기관과 협력해 구호 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모금된 성금은 생계비 지원 외에도 지역 기반시설 복구, 심리 상담 프로그램 운영 등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전우헌 경북모금회 회장은 “이번 집중호우는 단순한 기상 이변이 아니라, 수많은 이들의 삶을 무너뜨린 재난이었다”며 “특히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고령자,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의 피해가 커 신속한 도움이 절실하다. 사랑의열매를 통해 전달되는 국민들의 따뜻한 후원은 이들에게 희망의 손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특별모금에 참여하려는 시민은 사랑의열매 공식 홈페이지 또는 전국 은행을 통해 기부할 수 있으며, 후원 내역은 모금회 누리집을 통해 투명하게 공개된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7-22

유튜브 ‘흥삼이네’ APEC 기간 포항 농특산물 홍보

구독자 382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흥삼이네’가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간 포항 농특산물과 명소를 전국에 알린다. 부모와 함께 ‘흥삼이네’를 운영하는 이두형 씨는 지난해 10월 2일 포항시 홍보대사로 위촉됐으며, 포항의 다양한 농특산물과 행사, 관광자원을 유튜브 콘텐츠로 홍보하고 있다. 지난 21일 이두형 씨와 부모는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을 만나 시정 홍보 활동 협력 방향을 논의하고, APEC과 연계한 콘텐츠 제작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APEC을 전후로 ‘흥삼이네’는 산딸기에 이어 새로운 농업특화품목으로 개발한 장기 미니 단호박 등 포항의 제철 농특산물을 활용한 요리 먹방 콘텐츠를 선보이고, 농특산물 산지를 직접 찾아가는 영상도 제작할 예정이다. 포항의 주요 관광지나 명소 소개를 담은 콘텐츠도 빼놓지 않을 예정이다. 그동안 ‘흥삼이네’는 추석맞이 제수 음식, 김장담그기, 부추·시금치 요리 영상 등을 제작해 각각 100만 조회수를 넘기는 등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을 전국적으로 알리는 데 큰 도움을 줬다. 또, 포항불빛축제, 장기산딸기축제 등 지역 행사 콘텐츠와 백향과·애플망고 등 지역 특산물 농가를 찾아 현장을 체험하고 제작한 먹방 콘텐츠도 만들었다. 이 밖에도 관광지 소개 영상, 포항 택시 호출앱 ‘타보소’ 관련 콘텐츠도 직접 제작해 시정 홍보에 힘을 보탰다. 장상길 부시장은 “흥삼이네의 진정성 있는 콘텐츠 덕분에 포항의 매력을 자연스럽게 널리 알릴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7-21

대구 중부·북부경찰, ‘재범위험성’ 평가 반영해 스토킹 피의자 첫 구속

경찰이 교제폭력, 스토킹 범죄 등 관계성 범죄에 대해 재범 위험성을 반영해 구속영장을 발부받은 첫 사례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21일 경찰청에 따르면 대구 중부경찰서는 최근 스토킹 잠정조치를 위반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A씨를 구속했다. 이는 경찰이 지난 14일부터 관계성 범죄에 대한 영장 신청 시 구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재범 위험성을 강조하기로 한 뒤 첫 구속 사례이다. 관계성 범죄의 경우 피의자의 주거가 일정하다는 이유로 경찰이 구속·유치를 신청해도 기각되는 경우가 있었다. 실제 지난달 10일 이별을 통보한 여성을 살해한 윤정우(48)의 경우도 사건에 앞서 4월 피해자가 교제폭력을 신고해 경찰이 특수 협박 등의 혐의로 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이 ‘주거가 일정하다’는 이유로 기각한 바 있다. 이에 경찰은 지난달부터 영장 신청 시 재범 위험성을 강조해 관계성 범죄에 대한 영장 발부 확률을 높이는 시범 사업을 시행 중이다. 동일한 피해자에 대한 재범의 경우 중요한 증거인 피해자의 진술에 영향을 미치기에 구속 요건인 ‘증거인멸 우려’를 충족할 수 있다는 것이 논리다. 이와 관련 경찰은 프로파일러(범죄 분석관)를 동원한 재범 위험성(KORAS-G), 스토킹 위험성(SAM) 평가 등을 통해 동종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을 판단하고 영장 신청 시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이번 대구 중부경찰서의 경우 피의자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신속히 재범 위험성을 분석해 이를 영장에 반영해 제출했다. 또 대구에서는 대구 북부경찰서에서도 연인 간 강간치상 혐의를 받는 피의자 B씨에 대해 재범 위험성을 평가해 구속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관계성 범죄에 대해 8건의 재범 위험성 분석을 실시했다”며 “향후 영장 재신청 및 사전영장 신청 시 이를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7-21

경북소방본부 노후 아파트 인근 초등학교 대상 긴급 소방안전교육 실시

경북소방본부가 여름방학을 앞두고 도내 노후 아파트 밀집 지역 인근의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화재 대처 능력 강화를 위한 긴급 소방안전교육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21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지난 6월 부산에서 발생한 노후 아파트 화재로 초등학생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유사한 피해를 예방하고자 마련된 것으로 건축허가일부터 20년이 경과했고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아파트 밀집 지역 인근 190개 초등학교의 저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교육은 각 학교에 소방안전강사가 직접 방문하여 이뤄지며, 오는 7월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교육 내용은 여름철 화재 위험을 고려해 전기화재 예방, 119 신고요령, 화재 대피요령, 소화기 사용법 등 실생활에 밀접한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히 에어컨, 선풍기 등 전기기기의 사용이 급증하는 시기를 고려해, 어린이들이 감전이나 화재에 노출되지 않도록 체험 중심 교육이 진행된다. 아울러 아이들이 직접 소화기를 작동해보고, 119에 신고하는 모의 훈련을 통해 실전 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여기에 일부 학교에서는 소방차 체험, 대피 훈련 시뮬레이션도 계획돼 있어 아이들에게 흥미와 경각심을 동시에 심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성열 경북소방본부장은 “노후 아파트는 구조적으로 화재에 매우 취약한 특성이 있어, 특히 어린 학생들이 비상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유사한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직접 소화기나 대피 훈련을 받는 건 아주 좋은 기회”라며 교육의 필요성과 효과성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 학교 교장은 “실제 상황에서 아이들이 겁먹지 않고 행동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이런 교육이야말로 진짜 생존 교육”이라며 소방본부의 빠른 대응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7-21

소비쿠폰 신청 첫날 주민센터 ‘북적’

이재명 정부가 내수 진작·민생 안정을 위해 주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지급 신청 첫날인 21일 대구·경북지역 주민센터와 은행 창구가 북새통을 이뤘다. 온라인 신청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이 주로 주민센터를 찾았는데, 종이로 된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하지 않는다는 소식에 아쉬워했다. 포항시 북구 장량동 행정복지센터는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수십 명이 몰렸고, 접수대가 마련된 2층 대회의실로 가는 계단에는 번호표를 받으려는 긴 줄이 생겼다. 21~25일에는 시스템 과부하, 주민센터 혼잡 방지를 위해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요일제를 적용했으며, 이날은 끝자리가 1, 6인 이들이 신청할 수 있었다. 이채호씨(54)는 “일찍 나와 번호표를 뽑았는데도 116명이 대기 중”이라면서도 “좋은 정책이라 생각해 일부러 시간 내서 왔다”며 번호표를 보여줬다. 김숙자(81) 할머니는 “번호표 뽑기 전에 직원한테 물어봤더니 내일 신청할 수 있다고 해서 돌아간다”면서 “미리 안 물어봤으면 허탕 칠 뻔했다”며 웃었다. 대구시 중구 남산4동 행정복지센터도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이 이어졌다. 접수 시작 전부터 주민들이 모여들자 공무원들은 순서표를 나눠줬고, 한쪽에서는 신청서 작성에 바빴다. 김종숙 할머니(79)는 “정부가 국민에게 소비쿠폰을 지급하니 당장 생계에 큰 도움이 된다”며 “전통시장에서 생필품도 사고 지역 상권도 살리고 싶다”고 말했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 있는 iM뱅크 지점도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김철호씨(62)는 “오전에 왔다가 기다리는 손님이 많아 오후에 다시 방문했다”며 “포항사랑상품권 카드가 있으니 충전해서 쓰려고 한다”고 했다. IM뱅크 관계자는 “평소보다 방문객이 3배 가까이 늘었지만, 순조롭게 잘 진행했다”고 전했다. 아쉽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지류형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하지 않아서다. 60대 부부는 “시장과 골목상권에서 쓰려는데, 카드로만 줘서 당황스럽다”라며 “단말기 없이 장사하시는 어르신들도 많은데, 지류형 상품권이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김보욱씨(74)는 “카드 형태라 관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11월 30일까지 계획을 잘 세워 사용해야겠다”고 했다. 장량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지류형 상품권은 인쇄·발급에 시간이 오래 걸려서 카드 형태로만 준다”며 “기존 지역사랑상품권 카드가 있으면 은행 등에서 충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9월 12일 오후 6시까지 약 8주간 온오프라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국민 1인당 기본 15만 원,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족은 30만 원, 기초생활수급자는 40만 원을 받는다. 서울·인천·경기를 제외한 비수도권 주민은 3만 원, 농어촌 인구감소지역 주민은 5만 원이 추가로 지급된다. /단정민·황인무기자

2025-07-21

77주년 제헌절, 헌법의 제정 과정을 다시 본다

국경일이면서 휴일이 아닌 제헌절을 공휴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국회입법조사처는 “민주주의의 근간이 된 법치국가의 모법을 제정한 날은 헌법수호의 필요성에 비춰볼 때 상징적 의미가 커 국경일로서 위상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제헌절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기반을 마련한 걸 축하하고 기념하는 날이다. 헌법의 제정과정을 알고 기억하는 것이야말로 민주국가 국민의 도리로서 마땅하다. 제헌헌법은 조선 왕조를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왕위에 오른 날(1392년 7월 17일)에 맞춰 공포됐다. 이는 법치를 국가의 근본으로 삼은 조선왕조의 역사적 계속성 유지를 위한 것이며 제헌절도 이날로 정했다. 대한민국은 1948년 5월 10일 최초로 국민 직접투표를 통해 198명의 국회의원(임기 2년)을 선출해 제헌국회를 구성했다. 1948년 5월 31일 개원해 제1차 본회의에서 초대 국회의장으로 이승만을 선출했다. 6월 1일 제2차 본회의에서는 ‘헌법 및 정부조직법 기초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한 전형위원을 각 도별로 10명 선정했다. 6월 2일 제3차 본회의에서는 전형위원들이 선임한 헌법 기초위원 30명을 선정 보고했다. 이로써 헌법 초안을 작성하기 위한 헌법 기초위원회가 완성됐다. 제17차 본회의에 상정된 헌법 초안은 조헌영 헌법기초위원이 낭독하고, 서상일 위원장이 헌법의 유래와 논쟁 사항, 유진오 전문위원이 헌법의 기본정신에 대해 설명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이름을 고려로 할지, 조선으로 할지, 대한민국으로 할지를 두고 여러 주장이 있었다. 1948년 7월 12일 본회의에서 10장 103조의 대한민국 헌법이 탄생했다. 같은 해 7월 17일 이승만 국회의장은 헌법안에 서명하고 대한민국 헌법 공포식을 거행했다. 재헌국회 회의록을 보면 헌정사의 첫 장을 연 선대들이 치열한 노력과 열정을 느낄 수 있다. 우리 국민은 제헌절을 맞아 헌법에 담겨 있는 가치와 정신을 되새기고, 법치주의를 더욱 공고히 하고 이를 지키려는 의지를 가져야 할 것이다. /안영선 시민기자

2025-07-20

경기도 하남시에 있는 유진오 박사 추모비

제헌절을 맞으니 제헌 헌법을 초안하신 현민 유진오 박사(1906~1987)가 생각난다. 1945년 8월 15일 광복 이후 격동기였던 1948년 대한민국 제헌 헌법의 초안을 작성한 핵심 인물의 한 사람이다. 초대 법제처장, 한일회담 한국 대표를 맡았고, 문인과 정치가, 교육자였다. 유진오 박사는 우리 헌정사의 뿌리를 세운 대표적인 인물이다. 1906년 서울에서 출생한 유 박사는 1924년 경성제국대학 예과에 입학했고, 1929년 법문학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예과 강사를 거처 보성 전문학교 법학 교수가 됐다. 소설을 쓰기 시작한 뒤 ‘조선지광’ ‘현대 평론’ 등에 작품을 발표하면서 문단에도 등단했다. 동반작가로 ‘갑수의 연애’ ‘빌딩 여명’ 등의 작품을 썼고, 1938년 장편 ‘화상보’를 동아일보에 연재하기도 했다. 법학자로서 명성 못지않게 그는 교육자로서도 존경을 받았다. 유 박사는 1950년부터 1965년까지 고려대학교 제 4~6대 총장으로 재직하며, 법학, 정치학, 경제학 등의 사회과학 분야 발전에 이바지했으며 학문의 자율성과 대학의 민주화라는 교육철학을 펼쳤다. 정치 무대에서도 그는 ‘지성 양심’이었다. 7대 국회의원으로 선출되었고, 야당인 신민당 총재를 지내며 당시 여권의 권위주의에 맞섰다. 외교적 사안에서도 그는 굴하지 않았다. 1950년대, 한일회담 한국 측 대표로 참여해 한국의 자존과 민족적 권리를 지키기 위해 힘썼다. 유 박사는 ‘대한민국 헌법의 기획자’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그는 생애 대부분을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보호하는 법의 울타리를 세우는 데 바쳤으며 특히 제헌 헌법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선언적 조항의 철학적 배경을 제시한 인물로 유명하다. 유진오 박사는 대한민국의 첫 헌법을 설계하며 이 나라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명확히 제시한 선각자로 기억된다. 유진오 박사가 남긴 업적과 철학은 77주년 맞는 제헌절의 의미를 더 깊게 한다. /유병길 시민기자

2025-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