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새누리 지도부 입성, TK선 누가

박순원기자
등록일 2016-08-02 02:01 게재일 2016-08-02 1면
스크랩버튼
대표 출마 주호영 `불투명`<BR>강석호·조원진·이부형<BR>최고위원 3人은 가능성 커

새누리당의 차기 당권을 결정하는 8·9전당대회의 본격적인 레이스가 지난달 31일 시작됐다.

대구와 경북에서는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이 당 대표에,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조원진(대구 달서병) 의원이 최고위원에, 이부형 중앙당 청년위원장이 청년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간 지역에서는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강재섭 전 대표 이후로 당권을 가져오지 못했다. 지도부의 일원인 최고위원도 유승민(대구 동구을) 의원 외에는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었다.

지역 일각에서는 영남권 신공항의 불발과 성주군의 사드 배치 등 굵직한 현안이 지역의 의사와 반하는 방향으로 결정된 데는, TK 지역의 정치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기도 하다.

이에 따라, 대구와 경북지역에서는 `TK 4인방`의 지도부 입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일 현재, 여론조사 결과와 정가의 관측을 종합하면, 주호영 의원의 당 대표 당선은 불확실하지만 최고위원의 경우에는 최대 3명을 배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전국의 만 19세 이상 휴대전화 가입자 1천24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통계오차는 2016년 5월 말 현재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응답률 6.9%,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8%포인트), 새누리당 지지층(363명)에서는 당대표 후보 4명 중 이정현 의원이 25.4%를 얻어 가장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대구와 경북에서도 38.6%의 지지를 얻어 주호영 의원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18.0%를 얻은 한선교 의원이 오차범위(±5.1%) 내인 7.3%p 차로 추격하고 있으며, 정병국 의원(10.4%), 이주영 의원(9.7%), 주호영 의원(5.6%)이 뒤를 이었다.(무응답 31.0%)

반면, 최고위원에 출마한 강석호 의원과 조원진 의원은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친 김무성계인 강 의원은 TK 지역에서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으며, 부산과 경남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비박계 표심을 얻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친박계인 조원진 의원 역시 1인 2표제의 최고위원 선거에서 범친박계 표심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청년최고위원에 도전하는 이부형 청년위원장도 여타의 두 후보에 비해 경쟁력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역 정가의 관계자는 “두 명의 대통령을 배출했지만, 정책의 결정에는 지역의 정치력이 상당부분을 차지한다”면서 “지역 인재의 지도부 입성에 따라, 지역 발전의 양상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