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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발전 공약 쏟아진 새누리 전대

박형남기자
등록일 2016-08-04 02:01 게재일 2016-08-0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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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사업·공항 활성화 등<BR>전대 주자들 `호남표심` 겨냥 <BR>친박, 非朴단일화 거센 비판<BR>비박계도 친박 `정조준`

새누리당 전당대회 경선 두번째 합동연설회가 열린 3일 전북 전주 화순체육관은 시·도당위원장 및 호남권 당원 및 선거인단 3천500여명을 비롯해 각 후보자 지지자들로 가득찼다.

최고위원 후보 8명, 청년최고위원 3명은 봉사·소통·화합이라는 글자가 쓰인 부채를 들고 당원 앞에 손을 흔들며 당원들에게 인사했다. 특히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은 `된다송`을 부르며 전대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32도를 넘나드는 무더위 속에 내린 소나기도 전대 분위기를 식히지는 못했다.

호남표심을 얻기 위해 새만금 사업, 국제공항 활성화, 농식품 산업 등 호남 발전에 대한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친박계이자 호남 출신인 이정현 후보는 호남주민들의 설움을 파고 들었다. 그는 “자기가 태어난 지역 때문에 인사에 불이익 당해야하는 그런 보이지 않은 장벽이 있고,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이냐”며 “엄연한 인권유린, 엄연한 범죄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호남 출신인 이정현이 보수 정당의 당 대표가 된다면 해방 이래 처음 있는 일이고, 헌정 이래 처음으로 이 자체가 사건이고 역사다. 이 자체가 대 변화”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비박계 정병국 후보는 첫날 창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 이어 전주에서도 친박계를 정조준했다. 정 후보는 “제가 친박의 역할은 끝난다고 외치자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두렵지 않다. (친박 청산이)이 국민의 명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호남 지역의 숙원사업인 새만금 지구 발전을 위해 새만금 지구를 `규제 없는 특별지역`으로 만들고, 광주에 `아시아중앙예술대학`을 설립하겠다”며 호남표심을 집중공략했다.

한선교 후보도 새만금 사업을 언급하며 호남표심을 자극했다. 한 후보는 “1987년 노태우 후보가 새만금을 공약한다. 그 결과는 어떤가 그는 호남에서 표만 얻고 아무것도 한 것 없이 지나갔다. 김영삼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새만금은 변하지 않았다”면서도 “박근혜 대통령이 들어서야 새만금 개발청이 생겼고, 작년엔 새만금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고 말했다.

비박계 주호영 후보는 `무계파`를 강조하며 `호남 공약`을 부각시켰다. 주 후보는 “새만금은 조기에 완공돼야 한다. 무안신공항 활성화도 꼭 해야한다. 광주 자동차생산기지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호남에 새누리당 의원이 없는데 비례대표에 왜 호남 인사를 많이 배정 안하는 것이냐. 적어도 3분의 1 이상 호남에 비례대표를 배정해야 된다고 본다”며 표심을 자극했다.

반면, 친박계 이주영 후보는 비박계 단일화 움직임을 거듭 비판했다. 이 후보는 “지금 우리가 계파 패권주의에 기대 후보 단일화를 할 때냐. 지금은 우리가 서로한테 `당신 친박이냐 비박이냐`하며 집안 싸움 할 때냐”라며 비박계 단일화 움직임을 거듭 비판했다.

이날 연설회장에는 각각의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지지자들이 몰려들어 열띤 응원전을 펼쳐 치열한 경선전을 예고했다. 합동연설회는 5일 천안, 6일 서울에서 열린다. 9일 전당대회에서 후보를 결정한다.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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