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與 당권경쟁 `朴心 프레임` 논란

이창형기자
등록일 2016-08-04 02:01 게재일 2016-08-04 3면
스크랩버튼
대통령-TK의원 면담 계획<BR> 비박 “전대 앞두고 왜?”반발<BR> 靑 “민심 청취도 못하나”<BR>불쾌한 반응 보여

새누리당 8·9 전당대회를 앞두고 `박심`(朴心.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논란이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대구·경북(TK) 지역 의원과의 청와대 간담회를 계획하자 비박계가 전당대회에서의 박심이 개입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선 것.

지난 1일부터 전남 팽목항을 시작으로 전국 민생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김무성 전 대표는 3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TK 의원들을)만나서 무슨 말씀을 하실지 모르겠으나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통령께서 특정 지역의 의원들을 만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비주류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이미 밝힌 바 있어 주류 친박(친박근혜)계에 대한 견제로 해석된다.

청와대는 불쾌한 반응을 드러냈다.

박 대통령이 사드 배치 결정과 관련해 TK 의원들을 만나 지역 민심을 청취하는 의미인데 당내에서 전대와 관련한 정치행위로 규정짓는 목소리가 나오자 “왜 전대 개입론으로 몰아가느냐”고 반박하고 나섰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TK 초선들과의 면담에 대해 “전대와 무슨 관계가 있는가. 전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는가”라고 반문하며 “그것은 국정 현안에 대한 민심을 청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사드 문제 해결의 전기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지역 의원들을 만나 허심탄회하게 민심을 듣겠다는 취지인데 왜 전대와 연관시켜서 몰아가는지 이해가 가지 않고 기가 막히다”면서 “대통령의 국정운영 행위를 전대개입 프레임으로 가두려는 의도를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