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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당권주자 아직 혼전 최고위원 판세도 오리무중

박형남기자
등록일 2016-08-05 02:01 게재일 2016-08-0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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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당 대표 경선에 나선 후보들이 4일 오후 서울 강서구 등촌동 SBS공개홀에서 열린 토론회가 끝난 뒤 손을 맞잡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현·이주영·정병국·주호영·한선교. /연합뉴스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판세가 막판에 요동치고 있다. 지역의 주호영 의원 등 5명이 출마한 당 대표 선거는 `후보 단일화`, 강석호·조원진 의원 등 8명이 출마한 최고위원 선거는 후보 간 합종연횡인 `짝짓기` 변수가 남아 당선자 윤곽은 더욱 `안갯속`으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당대표

이정현 이주영 양강구도속

정병국 주호영 단일화 변수

최고위원

비박계 강석호 입성 유력

조원진, 충청권 표심 변수

이장우·함진규 추격 속

정용기·정문헌 고전

새누리당 당직자 및 여론조사 등에 따르면, 당권 주자들의 판세는 친박계 이정현·이주영 양강 구도 속에 김용태 의원과 단일화를 이룬 정병국 후보가 추격하는 모양새다. 특히 영남권 여론조사에서 전남 순천이 지역구인 이 후보가 앞서갈 정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친박계와 비박계가 `오더`를 내릴 경우 정병국·이주영 후보와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친박계 이주영·이정현 후보는 단일화에 부정적인 반면, 정병국·주호영 후보는 비박계로부터 단일화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주 후보 측은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지만, 영남권을 중심으로 그런 이야기(단일화)가 많다”고 했다.

새누리당 지역의 한 관계자도 “친박계는 이정현·이주영 중 누굴 지원하느냐, 비박계는 정병국·주호영 후보간의 단일화가 변수”라면서도 “일반 여론조사와 당심이 함께 하는 경우가 많다. 친박계가 호남 당 대표라는 명분을 앞세워 이정현 후보를 적극 지원할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정병국·주호영 후보 간의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시 친박계가 당권을 장악할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당 대표 선거 못지 않게 최고위원 판세도 오리무중이다. 당 대표와 달리 1인 2표제이기 때문이다. 여성 최고위원을 포함해 4명만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입성이 가능하다. 남성후보는 6명 중 3명, 여성후보는 2명 중 1명이 당선되는 2대1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정가에서는 대체적으로 김무성 대표의 최측근인 비박계 강석호 후보의 입성이 유력하다는 평가만 나올 뿐 나머지는 혼전 중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영남권에서는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이 지역구인 강 후보가 비박계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어, 타 후보에 비해 상당 수준의 격차로 앞서가는 분위기다. 실제 비박 및 중립계 인사들은 너도나도 강 후보와 짝짓기를 원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대구 달서병이 지역구인 조원진 후보는 영남권 친박계 일부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다. 다만 친박계 후보들이 나선 충청권과 수도권에서 얼마나 많은 표를 받느냐가 최고위원 당선 여부를 결정지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 이외에 친박계 이장우(충청권)·함진규(경기도) 후보가 추격하고 있고, 중립성향의 정용기 후보와 비박계 정문헌 후보는 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비박계가 강 후보 이외에 나머지 한표를 정 후보에 준다면 정 후보도 최고위원을 노려볼 만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여성 최고위원 선거는 비박계 이은재 후보와 친박계 최연혜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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