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원내대표 SNS서 제기<BR>강석호·주호영 의원도 지적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사퇴 여부를 놓고 여권의 내홍이 24일에도 계속됐다. 비박계는 줄기차게 우병우 사퇴론을 제기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정수석과 특별감찰관은 대단한 고위 공직자이지만, 주권자인 국민 입장에서 보면 하찮은 존재”라며 “`나는 임명직이니 임명권자에게만 잘 보이면 그만`이라는 생각은 교만”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주변에서 `민정수석이 그렇게 센 사람이냐`, `특별감찰관이 그렇게 대단한 자리냐`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며 “이 두 사람이 대한민국 법치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 수석의 자진 사퇴 입장을 다시 한 번 재확인하는 한편,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거취에 대해서도 문제제기를 한 셈이다. 비박계 지원을 받았으나 8·9 전당대회에서 2등을 한 주호영 의원도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대표·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간담회에서 “우 수석 문제는 이기고도 지는 게임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많다”며 “민심만 보고 가야 하는데 당이 민심을 제대로 반영해서 정리하고 있는지 걱정이 앞선다. 특히 내년 정치일정에 선거가 많은데 우리는 국민만 보고 국민의 뜻을 전하고 받드는 일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유일한 비박계인 강석호 최고위원은 “정부와 여당의 관계는 건전한 경쟁 관계이고, 쓴소리와 단소리를 다하는 게 당의 역할”이라고 했다.
/박형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