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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영남 대표 선출로 `東進` 새누리 호남 대표 `西進`에 맞불

이창형기자
등록일 2016-08-29 02:01 게재일 2016-08-2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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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후보-영남대표`구도로<bR>  내년 대선체제 전환 가능성<bR>      영남·충청권 공략 가속화 <bR> 與 `이정현 체제`와 대결

더불어민주당이 사상 첫 TK(대구·경북) 출신인 추미애 대표체제를 출범시킴으로써 호남권 이정현 대표 체제를 가동한 새누리당과 `동진(東進):서진(西進)`대결이 본격화했다. 특히 더민주 일각에서는 차기 대권주자 가운데 문재인 전 대표나 김부겸 의원 등 영남 출신 인사들이 많은 상황에서 `영남 후보-영남 대표` 체제로 내년 대선에 임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7일 차기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45%)와 권리당원 투표(30%), 일반 여론조사(일반당원+국민·25%)를 합산한 결과 54.03%를 득표한 대구 출신의 5선인 추미애(서울 광진을) 의원을 당 대표로 선출됐다. 60여년 민주당사(史)에서 TK 출신 여성 당수가 선출직으로 탄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 세탁소집 셋째 딸로 태어난 추 신임 대표는 사법고시 통과 후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전북 정읍 출신 남편과 결혼했다. 이로 인해 추 후보는 `대구의 딸이자 호남의 며느리`로 불리게 됐다.

이에 따라 더민주는 정권교체를 위한 동진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온 상황에서 텃밭인 호남 외에도 영남과 중원인 충청 공략에 전력을 할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키워 경북과 충청으로 이를 확대하는 것이 정권교체의 첩경이란 주장이 당내부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 특히 4·13 총선에서 대구의 김부겸 의원을 비롯해 `부산 5인방` 등 영남에서 무려 8명을 무더기로 당선시키며 교두보를 만드는데 성공하자 이같은 동진론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그러나 이날 전대에서 선출된 9명(당 대표+최고위원 8명)의 새 지도부 대부분이 친 문재인 인사들로 채워진 것으로 평가되면서 문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강력한 리더십이 구축, 안정적으로 내년 대선가도를 준비할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특정계파에 의존하는 정당이라는 비판이 불거질 가능성도 높다. /이창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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