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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 눈앞 `늙어가는 경북`

박동혁기자
등록일 2016-09-09 02:01 게재일 2016-09-0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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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인구 17.8%로 전국 3위<BR>3가구 중 1가구가 `1人 가구`<BR>평균 가구원 수도 최하위에

경북지역의 평균가구원수가 전국에서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지난 7일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경북도의 평균 가구원수는 1가구당 2.36명으로 강원도, 전남도과 함께 최하위에 그쳤다.

이는 각각 1, 2위에 오른 경기도(2.68명), 인천시(2.65명)는 물론, 전국 평균 2.53명과 비교해서도 매우 적은 수치이다.

통계청은 1인 가구의 비율이 급속도로 증가한 것이 평균 가구원수 저조의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젊은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대도시로 빠져나가면서 농촌지역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됐고 혼자가 되는 독거노인들이 많아지며 1인 가구의 비율이 급속도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하듯 1인 가구 비율에서도 경북도는 강원도(31.2%)에 이어 2위(30.4%)에 올랐다.

생산연령인구(15~64세)와 고령인구(65세 이상) 비율에서도 경북도는 고령사회의 현실을 그대로 드러냈다.

조사당시 경북도 전체 인구 262만2천729명 중 생산연령인구는 181만8천751명으로 69.3%의 비율을 나타내며 전남(65.5%), 전북(68.4%)에 이어 세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령인구는 46만7천953명으로 17.8%로 3위를 기록, 총인구의 20%이상이 고령인구일 때 지칭하는 `초고령사회`가 눈앞으로 다가왔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고령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시군구는 의성군(38.2%), 군위군(37.5%)가 각각 2, 3위에 올라 고령화의 심각성을 그대로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유소년 인구에 대한 고령인구 비율을 나타내는 노령화지수에서도 경북도는 139.3으로 전국 평균인 95.1을 크게 웃돌며 전남도(157.0)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경북도 관계자는 “평균가구원수가 최하위에 그친데에는 저출산현상, 일자리감소, 주택부족 등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같은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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