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민주 복당… 野 결집 신호탄

충청 공략·潘 저격수 기대

4·13 총선 과정에서 공천 배제에 반발, 탈당한 이해찬 전 총리가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할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는 1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 전 총리의 복당을 추진키로 결의했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원외 민주당과 통합 추진에 이어 오늘 아침 최고위에서 이 전 총리의 복당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작은 통합으로 시작해 큰 통합으로 이뤄질 때까지 더민주가 추진하는 통합이 수권정당으로서 정권교체의 희망을 높이는 신호탄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더민주는 이 전 총리의 복당을 위해 당원자격심사위를 당내에 꾸렸다. 위원장은 안규백 사무총장이 맡는다. 당원자격심사위가 복당 심사를 마치면 이 전 총리는 최고위와 당무위원회 의견을 거쳐 최종적으로 복당하게 된다.

이 전 총리의 복당은 추미애 대표의 통합 행보 명분에 어긋나지 않으면서 야권 세결집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측면이 강하다. 특히 더민주는 충청권 출신인 이 전 총리의 복당을 통해 충청권 공략에 나서고, 다른 한편으로는 새누리당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반기문 UN사무총장의 저격수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박형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