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도시로 떠나는 여행둥젠훙 지음, 이유진 번역글항아리 펴냄, 여행
한 권으로 살펴보는 중국 도시의 다채로운 면면. 도시는 역사 문화가 펼쳐지는 커다란 무대이자 역사 문화의 메신저다. 도시계획과 건설의 측면에서 중국 고대 도시의 뛰어난 성취는, 오랫동안 쇠하지 않고 흥성한 중국의 찬란한 문화를 증명해준다.
`고대 도시로 떠나는 여행- 중국 고대 도시 20강`(글항아리)은 다채로운 중국 고대 도시의 면면을 펼쳐 보이면서 그 전체적인 윤곽을 체계적으로 잡아준다.
한 권에 압축적으로 많은 내용을 담아내다보니 좀더 자세한 설명이 아쉬운 부분도 있다고 느낀 옮긴이는 독자들을 위해 최대한 자세히 옮긴이 주를 달았다.
제1강과 제2강은 고대 도시의 유형과 명칭에 대한 개괄이다. 제3강부터 제9강까지는 특정 도시를 다룬다. 제10강은 강남의 수향 마을을 포괄적으로 설명한다. 제11강부터 제20강까지는 거주 구역, 시장, 도로 시스템, 사원, 궁전, 명절, 원림 등 고대 도시의 다양한 측면을 개괄하고 있다.
중국의 이른 시기의 도시 명칭들은 대부분 별다른 뜻 없이 오로지 그 지역을 의미하는 고유 명칭이었다. 때로는 산천과의 상대적 위치에 따라 이름이 지어지기도 했다. 특히 산 남쪽과 강 북쪽을 `양`, 그 반대를 `음`이라 하해 생겨난 이름이 낙양, 하양(河陽), 한양, 강음(江陰), 회음 등이다. 또 장안(長安)·무위(無爲)·상숙(常熟)·안길(安吉)·만전(萬全)·대동(大同) 등의 이름에는 평안을 바라는 소망이 직접적으로 드러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