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해병대 예비역들<BR>현장조사·市에 협조 요청
속보 = 포항 `5인의 해병`추념비가 진입로 문제로 방문객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본지 1일자 6면 보도>이 일자 해병대 예비역들이 진입로 확보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해병대 특우회와 해병대 특수수색대 동우회는 7일 포항시 북구 송라면 방석리 해변가에 세워진 `5인의 해병`추념비 진입로 확보를 위해 포항시에 협조요청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우회 등에 따르면 5인의 해병 추념비 인근 부지 3천6㎡(약 900평)은 공유수면 매립지로서 해양수산부의 관리 하에 있는 국유지이다.
이같은 상황임에도 추념비 주변 땅이 오랜기간 동안 방치되다시피 하면서 일부 시민들에 의해 허가 없이 점용돼 개간한 뒤 경작하는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
상황이 이렇다보니 비석 주변이 밭으로 둘러싸여 처음 방문한 이들이 추념비가 세워져 있는 장소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행히 차도에서 단번에 가로지를 수 있는 진입로가 있지만 추념비 옆 주택소유주가 사유지라는 이유로 이용을 막고 있어 방문객들은 100여m를 돌아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특수수색대 동우회는 해마다 현충일이면 이곳에서 5인의 해병을 추모하기 위한 참배행사를 열고 있으나 공간이 협소해 300여명에 이르는 행사참가자들이 제대로 서있을만한 공간을 확보하기도 힘든 처지다.
김상영 해병대 특우회 회장은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5인의 해병이 모셔져 있는 추념비 주변 상황이 좋지 않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해병대 전우의 일원으로서 안타깝게 생각해 직접 조사를 진행했다”며 “조사결과에 따라 수풀과 불법경작지가 있는 추념비 우측 100여평을 콘크리트로 포장해 진입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포항시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