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서 공격 모드<BR>“촌놈은 결코 포기하지 않아” <BR>사퇴촉구 비박계 맹비난도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16일 여의도 당사에서 대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결코 거위의 꿈은 포기되거나 좌절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주류와 비주류, 지역 관계없이 탕평과 배려를 위해 며칠간 잠을 못잘 정도로 고심해서 인사도 했고 당내 화합을 위해 비주류 인사들에게 더 많이 찾아가고 자문도 구했지만 좌절돼서 많이 슬프다”면서 “늘 열린 마음으로 지난 3개월동안 당대표를 하면서 폭넓게 의견 수렴하려는 의지를 펼쳐왔었지만 거기 참석이나 협조를 안하거나 냉소하는 건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일만 터지면 `물러나라`, `사퇴하라` 두 마디로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무책임한 자세이고 자격도 없다”며 자신의 사퇴를 촉구하는 비박계를 맹비난했다. 그는 또 “그들 중 과거 새누리당을 주도하던 사람들이 있었고 그 당시에 소위 실세라는 사람들도 있었고 다른쪽 사람들을 탄압하는 사람들도 있었다”며 “그때도 이런 문제가 제기됐었는데 스스로 고치거나 변화시키는 노력이 있었다면 이런 위기가 오지 않았을 것”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취임 100일소회를 묻는 질문에 대해 “당을 제2창당 수준으로 바꾸고 싶었다”며 “일(최순실 게이트)이 터지기 전 2개월동안 제가 계획한대로 잘 되고 있었지만 더이상 그 일을 할 수 없다는 좌절감에 많이 가슴이 아프다”고 설명했고 당대표 사퇴이후 계획에 대해선 “촌놈은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대표직에서 물러나더라도 백의종군해서 배낭 메고 전국을 돌며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일을 정치인 이정현으로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