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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김용태 “새누리 탈당”

박형남기자
등록일 2016-11-23 02:01 게재일 2016-11-2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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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광역지자체장 첫 실행<br>`탄핵대열 합류` 설득 나설 듯

`최순실 국정농단`파문 이후 지도부 사퇴를 주장해온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과 광역자치단체장이 처음으로 탈당을 결행해 향후 추가탈당과 분당사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소속인 남경필 경기지사와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이 22일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와 출당, 당 지도부 사퇴를 요구해 왔으나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사퇴를 거부하자 탈당했다.

남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헌법 가치를 파괴하고 실정법을 위반해 가며 사익을 탐하는 대통령은 국민으로부터 최고의 권위를 위임받을 자격이 없다”며 “그런 대통령이라면, 국민은 대통령에게 위임한 권한을 되찾아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은 정당다움을 잃어버렸다”며 “오늘 생명이 다한 새누리당을 역사의 뒷자락으로 밀어내고 그 자리에 정당다운 정당,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국민이 헌법을 통해 부여한 대통령의 권한은 최순실과 그 패거리들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 쓰였다”며 “피땀으로 노력해도 대학 가고 취직하기 어려운 우리 아이들 가슴에 대통령과 최순실 일파는 큰 대못을 박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헌법의 최종 수호자인 대통령이 민주주의 공적 기구를 사유화하고 자유 시장 경제를 파괴했고, 공직자의 영혼과 자존심을 짓밟으며 이들을 범법행위로 내몰았고, 기업 돈을 갈취하고 사기업을 강탈하는 데 공모했다”며 “새누리당은 이런 대통령을 막기는 커녕 방조하고 조장하고 비호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탈당한 두 사람은 이후 박 대통령의 탄핵 추진을 위해 새누리당 의원들을 상대로 설득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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