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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편지

등록일 2016-12-21 02:01 게재일 2016-12-2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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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은
반대하라

지금 사막은 잠들지 못한다

지금 메소포타미아의 아이와 어머니는

외진 울음도 나누지 못하고 죽어간다

기원전 유적은 동트면 또 잿더미

지금 지구는 야만의 행성이 되어버렸다

오직 토마호크만이

스텔스만이

무도의 세습침략만이 있고

다른 것은 없다

반대하라

반대하라

우리들이 세운 기둥마다 새겼던 말

정의와 자유

해방

아직도 진한 피 비린내가 진동하는 중동의 전쟁으로 고귀한 인명들이 무수히 살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류의 역사와 함께 오래 빛날 고대 역사 유물들과 유적지들이 파괴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시인은 통곡하고 있는 것이다. 종교적 이념과 정신의 차이는 무엇인가. 이렇듯 가슴 아픈 일들이 끝없이 반복되고 심화되어 가는 것을 시인은 결사반대한다고 외치며 진정한 세계 평화와 정의, 자유와 해방의 도래를 간절히 염원하고 있는 것이다.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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