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새누리 `2차 탈당` 임박 인명진 `집안단속` 진땀

김진호기자
등록일 2017-02-01 02:01 게재일 2017-02-01 3면
스크랩버튼
▲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설 연휴가 끝나면서 새누리당이 또 다시 탈당파들의 움직임으로 어수선해졌다. 그러자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는 탈당을 막기 위한 단속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은 충청권 의원들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탈당시기를 가늠해온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파들이 설 연휴기간이 끝나기 무섭게 탈당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탈당파들은 31일 국회에서 모여 탈당 일정 등 세부사항을 조율하기로 했다. 10여 명에 이르는 탈당파 중 반 총장을 따를 결심이 확고한 `선도 탈당파`로 분류되는 이들은 정진석·경대수·이종배·박덕흠 의원 등이다.

정진석 의원은 이날 “여러 명이 안 될 수도 있지만 반 총장 혼자 단기필마로 돌아다니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며 “고민하는 사람은 놔두고 일단 소수라도 먼저 나가겠다는 결심을 굳혔다”고 말해 2차 탈당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심재철 국회 부의장과 정유섭, 이철규, 이명수, 박찬우, 이은권, 성일종 의원 등 나머지 탈당파 의원들은 반 전 총장의 행보를 관망하며 탈당여부를 고민 중인 `관망파`로 분류된다. 현재로서는 이들 관망파 의원들 중 몇 명이 선도탈당파와 함께 탈당을 결행할지가 최대 관건이다. 다만,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이 최근 답보 내지 내리막을 걷고있는 점이 관망파들의 결단을 어렵게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 전 총장을 따라나섰다가 자칫 정치적 미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소속의원의 탈당을 막기 위한 새누리당 지도부의 단호한 입장도 의원들의 이탈을 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

/김진호기자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