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하 장학생`들 릴레이 공연
애잔한 음색에 클래식과 팝이 어우러진 그의 서정적인 발라드곡들은 음악인뿐만 아니라 지금은 중년이 된 많은 음악팬에게 풋풋했던 젊은날을 떠올리게 하는 애창곡이다.
전곡을 작사·작곡·편곡한 1집 `사랑하기 때문에`를 발매한 지 3개월도 채 안 돼 불의의 사고로 우리 곁을 떠나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했고, 유족은 앨범 수익금을 기반으로 실력 있는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를 열기 시작했다.
1989년부터 지난해 27회까지 매년 11월 1일 유재하의 기일 즈음에 열리는 이 대회는 조규찬, 고찬용, 유희열, 김연우, 강현민, 루시드폴, 이한철, 방시혁, 자화상(정지찬, 나원주), 스윗소로우 등 300여 명의 걸출한 뮤지션을 배출했다.
그가 사망한 지 올해로 30년. 유재하 음악장학재단은 올해 30주기를 맞아 고인을 추모하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그 첫걸음으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커먼키친에서 연간 프로젝트인 `유재하 30주기 추모 릴레이 동문 음악회 공연`이 열리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유재하 장학생`들이 릴레이로 무대에 오르며 지난 20일 아이리시 포크 밴드 바드의 박혜리(14회 동상)가 테이프를 끊었다. 오는 24일에는 싱어송라이터 김거지(22회 대상)와 조영현(23회 대상), 3월 24일에는 최근 첫 정규 앨범 `송 포 유`(Song for You)를 발표한 곽은기(15회 금상)와 SBS TV `K팝 스타 4`에서 `엄마로 산다는 것은`을 불러 주목받은 이설아(24회 금상)가 공연을 펼친다. 아울러 유재하 추모 앨범과 유재하 동문회 구성원들이 총출동하는 합동 공연을 준비 중이며 해마다 계속된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도 개최한다.
유재하 장학재단 측은 “올 한해를 유재하의 이름으로 채울 여러 행보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