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의 `태극기 집회 참석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물론 친박계 의원들의 집회 참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태극기 집회 참석자의 상당수가 새누리당 당원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8일 김문수 전 지사는 대구 반월당 동아쇼핑 앞에서 개최된 태극기 집회에 참석했다. 이날 집회에는 박사모 회원을 비롯해 대구 수성갑·대구 달서병 당원협의회 등 새누리당 당원들도 대거 모습을 보였다.
앞서 지난 7일 포항에서 개최된 태극기 집회에서는 경북 동해안지역 새누리당 당원과 당직자들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주위를 의식한 듯,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기도 했다.
이날 대구 집회에 참석한 김 전 지사는 인 위원장의 `자제 요청`을 의식한 듯, “박근혜 대통령의 덕을 조금이라도 본 사람들은 반드시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야 하는 것이 인간적 도리”라면서 “친박계의 경우 어려울 때 납짝 엎드려 있는 것은 잘못된 처사이며 이를 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조원진·윤상현 의원 등에게 탄핵 반대 집회 참석을 경고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당의 이미지 개선 차원에서 태극기 집회 참석시 언행을 조심하라는 것으로 한 말이 잘못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