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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바른정당… 탈출구 찾기 나서

김영태·박형남기자
등록일 2017-02-13 02:01 게재일 2017-02-1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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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급락에<BR>장제원 아들 악재까지<BR>유승민·남경필 등 총출동<BR>해법 모색 대토론회 가져
▲ 바른정당 정병국 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바른정당 의원 및 원외위원장 대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이 각종 악재로 고전하고 있다. 바른정당은 창당 보름여 만에 지지율이 5%대까지 떨어졌고, 장제원 대변인의 아들은 `조건만남` 의혹을 받고 있다. 여기에 유승민 의원 등 대선 주자들의 지지율은 답보 상태이며,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상주·군위·의성·청송에서는 후보군도 없다.

설 연휴 전까지만 하더라도 바른정당 의원들은 “설 연휴만 지나면 지지율이 요동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홍철호 의원이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입당한 이후 추가 입당이 이뤄지지 않아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바른정당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게 러브콜을 보냈으나, 그의 대선 불출마와 함께 동력을 잃어버렸다. 그 여파로 당 지지율은 5%로 추락하면서 꼴찌가 됐다.

여기에 대구·경북 민심의 향배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상주·군위·의성·청송 재보선에는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하고 있다. 바른정당에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성윤환 전 의원, 박영문 전 KBS미디어 대표이사 등도 바른정당 합류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안으로 대구 중·남구에서 뱃지를 단 김희국 전 의원의 출마설이 나오고 있으나 “출마준비가 전혀 되지 않았다”며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지사 간 갈등도 문제다. 범보수후보 단일화 대연정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또 음악 채널 랩 경연프로그램 `고등래퍼`에 출연했다가 성매매를 한 정황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용준군의 아버지인 바른정당 장제원 의원이 당 대변인과 부산시당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사면초가에 빠진 바른정당은 12일 오후 소속 의원과 당협위원장이 참여하는 대규모 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 11일 대구에서는 신천동 당사에서 시당 개소식을 열고, 지지율 회복에 나서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대구시당위원장을 겸하는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정병국 대표, 유승민·김무성 의원 등이 참석했다.

주 원내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대구분들이 지역 사람이라고 박근혜 대통령을 뽑았는데 실망스러워하고 나라를 걱정하면서 많이 우울해 한다”며 “보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국회의원 129명, 당원 300만명에 수백억원 자산이 있는 새누리당을 떠나 허허벌판으로 나왔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의원은 “지지도가 낮다고 걱정하지 않아도 되며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면 세상이 뒤집히듯 바뀔 것이고 그때 대박을 터뜨리겠다”면서 “대구·경북이 한번 바뀌면 겁나게 바뀌기에 대구·경북에서 바른정당이 중심을 차지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다만, 보수단일화에 대해선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대권 후보와 단일화를 하면 좋겠는데 과정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영태·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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